제6대 한국방재협회장으로 김진영 인천시 상공회의소 상근 부회장이, 감사로 박종윤 소방방재청 방재관리국 방재대책과장과 오창규 동부엔지니어링 전무가 1월28일 오후 서울 과학기술총연합회관에서 개최된 한국방재협회 제15회 정기총회에서 선출됐다.

▲ 김진영 제6대 한국방재협회장
김진영 한국방재협회장이 확정됐지만 ‘회장 선거 과정에서의 온갖 거짓된 자료 살포와 투서, 그리고 소방방재청 일부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 등의 결과’로 ‘제6대 한국방재협회 출범’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제6대 한국방재협회 회장 선출을 위한 임원선임위원 51명의 투표’가 끝난 후 개최된 ‘제15회 정기총회’에 앞서 강병화 한국방재협회 현재 회장은 ‘이번 선거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내용’의 의사진행 발언에 나섰다.

강병화 회장은 “6대 회장 선출을 위한 선거 전인 작년 10월부터 엄청남 음해와 진정, 방재청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 지속적인 후보 사퇴 압박에 시달렸다”며 “제가 5대에 이어 6대 차기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선거운동 기간 중에도 소방방재청 공무원은 저를 음해하기 위해 온갖 압력을 행사했고 녹취 자료 등도 다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어 “방재협회를 살리기 위해 3년간 앞만 보고 뛰어서 협회 직원도 두 배로 늘리고 협회 예산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이번 투표결과는 정말 안타깝다”며 “3공, 5공도 아닌데 공무원이 선거에 개입해 이런 투표 결과가 초래됐기 때문에 저는 이 결과를 받아드릴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런 내용에 대해서 대의원들에게 말씀드리고 의견을 듣고 (제15회 정기총회)진행을 하고 싶다”며 말했다.

강병화 회장의 의사진행 발언을 들은 대의원들 중 한 명은 “이번 회장 선거에 방해공작이 있었다면 투표결과는 무효라고 생각한다”며 “그 진의를 밝혀야 한다”고 제시했다.

또 다른 대의원은 “선거 과정 중 음해와 진정의 내용을 밝힐 수 있는지, 불공정 선거라는 결정적인 내용이 있다면 선거를 다시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지 궁금하다”며 “선거 과정이 어떻게 진행됐든 현행 한국방재협회의 정관에 의해서 치러진 것인데 이번 투표결과는 받아드리고 ‘음해’와 ‘선거과정에서 있었던 잡음’은 별개로 처리하는 것이 타당할 것 같다”고 제안했다.

한국방재협회 2대 회장을 지낸 윤용남 전 회장은 “오늘 선거 투표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300여명의 회원들이 자리를 함께 했고 투표결과 30대 21로 김진영 기호 2번 후보가 이겼으니 정기총회에서 이 결과를 번복하기는 어렵다”며 “음해나 잡음이 있었던 것은 다른 방법으로 조사하고 판결 받아야 할 사항 같다”고 말했다.

결국 강병화 회장의 의사진행 발언 이후 대의원들은 제15회 정기총회를 열고 김진영 인천시 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6대 한국방재협회 회장으로 선출했다.

한국방재협회 제15회 정기총회에서는 제6대 회장과 감사 선출만을 결정하고 조만간 임시이사회를 개최해서 ‘2013년 사업실적 및 결산안’과 ‘2014년 사업계획 및 예산안’을 의결키로 결정했다.

김진영 제6대 회장은 “제가 내무부 시절 정흥수 국장(현재 한국자연재해저감산업협회장)님을 모시고 방재협회 만들고 재해대책법 만들고 했던 만큼 방재협회에 대한 애정은 그 누구보다 많이 갖고 있다”며 “선거과정에서 불거진 소문들은 깨끗하게 정리할 것이고 현재 협회 직원들의 신분에는 어떠한 해가되지 않도록 협회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