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안에서 주로 책을 읽던 이경진 씨는 어두운 실내조명 탓에 종종 불편을 느꼈다. 그러나 이번 달 새로 도입된 버스를 탄 이 씨는 보다 환해진 조명아래서 편안하게 책을 읽을 수 있게 됐다. 새로 도입된 LED 실내등 덕분이다.

서울시는 야간에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이 버스를 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올해 2월부터 도입되는 시내버스 850여대에 LED 실내등을 부착할 계획이라고 2월10일 밝혔다.

새로 도입될 LED 실내등은 버스, 조명전문가들이 10개월간의 연구, 시연을 거쳐 버스 내 최적의 밝기(조도)를 적용했으며 운전자의 실내등 조작도 가능토록 기능이 개선됐다.

작년 2~11월간 조명전문가, 시민모니터단, 운수회사, 자동차제작사 의견을 수렴해 차내 조명기준을 160~200 lux로 설정했으며 차종에 따라 기존 형광등에 비해 30 ~ 200% 조도가 향상됐다. 

또 기존 형광등의 내부 빛 반사로 야간 운전 시 다소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었는데 새 LED 조명등은 운전자가 직접 조도를 조절할 수 있고 운전석과 승객석을 별도로 점등 할 수 있어 심야시간 안전 운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LED 실내등은 기존 형광등에 비해 수명이 최대 25배 길어, 현행 등록 차량 기준으로 9년 간 66억원의 유지관리비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존 형광등의 수명이 1500~2000시간이나 LED의 경우 약 4만 시간으로 차량 수명 9년 동안 균일한 조도를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LED실내등의 도입비용을 고려하더라도 기존 형광등 대비 유지관리비용(약 66억원) 절감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우 서울시 버스정책과장은 “LED실내등 도입으로 비용 절감 효과는 물론 시민과 운전자의 편의 또한 증대됐다”며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서울버스를 이용하실 수 있도록 차량제작사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버스 이용 환경을 향상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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