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최근 도내에서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농가와 살처분 참가자를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발생에 대비한 치유 상담활동에 나선다고 2월16일 밝혔다.

도는 도내 AI 발생 농가와 살처분 참여인력을 대상으로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한 선별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대상자에게 전문적인 정신과 의사 상담과 사례 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시·군별 심리적 전문치료기관 17곳을 지정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고위험군으로 판정된 대상자에게 정신과 상담과 사례관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실제로 도는 자가진단 결과 부여군에서 2명이 정신적 고통을 호소함에 따라 이들에 대해 부여군보건소와 충남광역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사후관리를 실시했다.

사후관리 결과 1명은 상태가 상당히 호전됐으며 여전히 고통을 호소하는 나머지 1명에 대해서는 방문면담을 실시키로 하는 등 추가 관리를 지속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충남도 보건행정과 정신보건팀 관계자는 “소·돼지 살처분에 비해 AI관련 닭·오리의 살처분은 상대적으로 스트레스가 약한 편이나 일부 식욕부진과 불면증 등을 호소하고 있다”면서 “살처분 참여자의 자가진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참여자의 정신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서는 지난 2월13일 기준 공무원 215명과 군인 178명, 일반인 177명 등 총 570여 명이 현장에 투입돼 닭과 오리 등 18만 5629수에 대한 살처분을 실시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