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양남면 신대리 동대산에 위치한 마우나오션리조트 건물 강당 지붕이 2월17일 밤 9시15분 경 붕괴돼 신입생 환영행사를 하고 있던 부산외국어대학교 대학생과 이벤트 회사 직원 등 10명이 숨졌고 10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부상자 중 2명은 중퇴인 것으로 2월18일 알려졌다.

경북소방본부(본부장 강철수)는 2월18일 오전 6시 현재 2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돼 총 사망자는 10명이 됐다고 설명했다.

추가 확인된 사망자는 윤채리(19·여·베트남어과·21세기좋은병원), 김정훈(미확인·21세기좋은병원)이다.

사고 당시부터 2월18일 오전 6시까지 사망자는 고혜륜(19·여·아랍어과·21세기좋은병원), 강혜승(19·여·아랍어과), 박주현(19·여·비즈니스일본어과), 김진솔(19·여·태국어과), 이성은(여·베트남어과), 최정운(44·남·행사 초청 사회자·경주중앙병원), 양성호(08학번·남·미얀마어과·동국대 경주병원), 박소희(19·여·미얀마어과·울산대병원) 등 모두 10명이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월17일 밤 9시15분 경 경북 경주시 양남군 마우나오션리조트 강당이 붕괴됐고 현장에는 100여명의 대학생들이 신입생 환영 행사를 갖고 있었다. 당시 마우나오션리조트 인근에는 눈이 많이 쌓인 상태였고 강당 건물 지붕이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붕괴됐으며 100여명의 학생들이 건물 잔해에 깔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당초 부산외대 신입생 등 1012명의 대학생이 해당 리조트에 도착했으나 총 565명이 참여한 행사가 끝나고 강당을 빠져나간 후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부산외대 아시아대학 신입생 환영회와 공연을 진행했고 공연이 시작된 직후 건물 지붕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출입문 반대편 무대가 설치됐던 곳부터 붕괴가 시작됐고 지붕은 순식간에 무너졌다.

사고 현장에는 울산, 경주, 포항 등 인근지역 소방관 100여명과 장비가 총동원돼 구조작업을 벌였다. 경찰 5개 중대 병력, 대구·부산 특공대도 구조에 나섰다. 어두운 밤 작업을 지원하기 위해 3대의 조명차도 투입됐다.

이번 사고 리조트는 코오롱 계열사가 운영하는 휴양시설로 신입생 환영회 등 단체 행사 장소로 자주 활용되던 곳이다. 사고 현장과 가장 가까운 경주소방서가 위치한 황오동에서 약 32km 떨어진 외각 산간 지역으로 자동차로 약 1시간 거리다. 하지만 사고 당시 인근에는 많은 눈이 쌓여있어 구조대 도착과 장비 투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회장은 2월18일 오전 6시 사고현장을 찾아 “이번 사고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고 엎드려 사죄드린다”며 “특히 대학생활을 앞둔 젊은이들이 유명을 달리한 것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웅렬 회장은 또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렸다는 점에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사고 대책본부를 설치해 신속하게 사고를 수습하고 인명구조는 물론 사고원인 규명에도 한 점의 부족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코오롱그룹은 안병덕 코오롱 사장을 본부장으로 한 사고대책본부를 꾸려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은 2월17일 밤 9시 경 발생한 ‘경북 경주시 양남면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 발생 직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에서 초기 상황을 파악하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본부장 유정복 안행부 장관)를 즉각 가동했다.

또 신속한 현장 대응 및 사고수습을 위해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남상호 소방방재청 청장)를 동시에 구성하고 교육부, 국토부, 문체부 등 관련부처 장관들에게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토록 당부했다.

이후 유정복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신속한 현장대응을 위해 2월18일 새벽 0시48분 경 경주 사고 현장으로 출발했다.

유정복 장관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 간 강력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인 업무 분담을 통해 사고 수습 및 복구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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