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충남지방경찰청이 도내 홀로 사는 여성들의 안전을 위해 3월5일 손을 맞잡았다.

스마트폰과 ‘근거리 무선 통신기술(NFC·Near Field Cummunication)’ 등을 접목, 전국 최초로 ‘에스에스-폴(SS-P, Smart Spider Police) 네트워크 시스템’을 구축한다.

이 시스템은 여성 단독 거주자 등이 주변에 자신의 위급 상황을 쉽고 빠르게 알릴 수 있는 첨단 방범시스템이다.

사용자가 자신의 위치와 연락처 등의 정보를 담은 NFC 스티커를 거주지 내 부착하고, 스마트폰에 에스에스-폴 앱을 내려 받은 뒤, 범죄 등 위기 상황 시 스마트폰을 NFC 스티커에 접촉하면 가족이나 친구 등 지정 연락처로 위험 신호 및 주소가 문자로 전송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특히 사용법이 간단한 데다, 별도의 유지비용이 들지 않는 반면, 범죄자들의 범행 의지 차단, 주민 체감 안전도 향상 등 효과는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 도경찰청이 최근 당진 지역에서 편의점과 금은방 등 194개소를 대상으로 이 시스템을 시범운영한 결과, 업주들의 심리적 안정감이 향상되는 등 호응도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 도는 시·군비를 포함해 2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홍보물을 배포하며, 시·군은 읍·면·동을 통해 NFC 스티커를 배부하고 도 경찰청은 안내와 홍보 등을 추진한다.

이번 시스템 구축은 이달부터 본격 추진되며, 대상은 도내 원룸 등에서 홀로 거주하는 여성 1만8353명이다.

도와 도경찰청은 앞으로 도내 편의점이나 금은방, 여성 1인 업소, 노인 가구, 방범 취약지 등 추가 사업 대상을 발굴, 에스에스-폴 시스템을 보급해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도와 도경찰청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안전 분야 사망자는 감소하고 있으나, 국민 안전체감도는 여전히 낮은 상황이고, 특히 30∼50대 여성의 안전 체감도가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시스템은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신고체계 구축으로, 범죄를 실질적으로 예방하고 주민이 체감하는 안전도는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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