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소방본부(본부장 김성곤)가 겨울철 3개 월간(2013년 12월부터 2014년 2월까지) 모두 121건의 산악사고로 148명(사망 2명, 부상 66명, 안전조치 80명)을 구조했으며 이중 59.45%인 88명이 50세 이상이고 54.7%(81명)가 서울・경기도에 거주하는 사람이라고 3월6일 밝혔다.

겨울철(3개월) 산악사고 발생현황 분석 결과 산행 중 하루 1.3명꼴로 안전사고가 발생해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으며 사고 장소로는 태백산이 23건(부상 9명, 안전조치 17명)으로 전체의 19.2%를 차지했다. 이어 설악산에서 15%(18건 - 부상 14명, 안전조치 11명), 치악산 4.2%(5건 – 부상 4명, 안전조치 1명), 오대산 3.3%(4건 - 안전조치 5명), 오봉산 2.5%(3건 - 부상 2명, 안전조치 1명), 삼악산 0.8%(1건 - 부상 1명), 기타 산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설악산 사고자 12명 등 모두 22건에 25명이 소방헬기를 이용, 구조됐다. 같은 기간 전체 헬기구조 인원 중 타 시·도 20명(서울 10명, 경기 9명, 대구 1명)으로 강원도가 80%를 차지했다.

겨울철 월별 사고현황은 지난 1월에 45.8%인 55건이 발생해 64명(사망 1명, 부상 32명, 안전조치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2월에 41건 53명(사망 1명, 부상 23명, 안전조치 29명), 작년 12월에 24건에 31명(부상 11명, 안전조치 20명)이 발생했다.

지난 3개월간 발생한 산악사고 유형을 분석한 결과 무리한 산행이 전체의 56.7%인 68건(71명, 사망 2명, 부상 23명, 안전조치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실족 및 추락이 29건(24.2%)에 35명(부상 28명, 안전조치 7명), 음주 2건 4명, 기상악화 2건 3명, 질병과 암벽이 각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사고상황을 보면 50대 이상이 88명(59.45%)으로 이중 50세~59세가 54명(사망 2명, 부상 22명, 안전조치 3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세 이상 34명(부상 17명, 안전조치 17명), 40~49세 33명(부상 12명, 안전조치 21명), 20~29세 15명, 30~39세 8명, 10~19세 4명으로 집계됐다.

등반사고 중 구조된 사람을 강원도(35명)를 제외한 타 시・도의 지역별로 분석한 결과 서울시에 거주(41명, 27.7%)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으며 경기도가 40명(27%), 인천시 8명, 경북 5명, 부산과 충북이 각 4명, 대구・대전・경남 각 3명, 광주・울산에서 거주하는 사람들도 1명씩 분포됐다.

한편 작년 봄철(2013년 3월~ 5월) 119구조대원은 120건의 산악사고로 143명(사망 3명, 부상 79명, 안전조치 61명)을 구조했으며 1월25일 낮 1시47분 경 홍천군 서서면 검산리 모 호수에서 얼음 위에서 놀던 학생이 얼음이 깨지면서 사망하는 등 최근 4년간 해빙기에 도강을 하거나 얼음 놀이를 하다 모두 5건의 사고로 5명(사망 3명, 부상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김성곤 강원소방본부장은 “따뜻한 봄철(해빙기)을 맞아 나들이(등산)객이 늘어나면서 부상 등 안전사고 발생이 잦을 것이 예상됨에 따라 봄철 119산악구조 및 수난구조 훈련은 물론, 도민 안전교육・홍보 등 철저한 안전대책 추진으로 유사시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라며 “해빙기에 눈이 쌓였다 녹은 등산로에서의 실족으로 인한 부상 등 안전 사고에 각별히 유의하고 얼음 위에서는 낚시, 빙상놀이 등을 하지 말고 사고 발생시에는 지체없이 119에 신고하거나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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