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북한의 예측할 수 없는 각종 도발 등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3월14일 오후 2시에 도내 읍 단위 이상의 지역에서 민반공 대피훈련을 실시한다고 3월11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최근 북한이 무력시위를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의 안보의식을 높이고 갑작스러운 공습 상황 발생에 대비해 안전한 주민대피 및 행동요령을 습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은 오후 2시부터 훈련 공습경보 발령과 동시에 15분간 교통이 전국적으로 통제되며 일부 지역에서는 실제 주민이 대피하는 훈련도 함께 실시된다.

공습경보가 발령되면 보행 중에 있는 도민은 주변에 있는 건물 지하나 지하대피소로 신속히 대피하고 운행 중인 차량은 긴급 차량 이동을 위해 도로 오른쪽에 정차한 후 차내에서 훈련 상황을 청취하면 된다.

전국적으로 민방위대원 등 대피 유도요원이 주민 대피 유도 활동에 나서고 대도시 주요도로변과 교통이 혼잡한 지역에는 경찰관을 집중 배치해 대피를 지연하거나 불응하는 차량을 통제하게 된다.

충남도는 이날 민방공 대피훈련의 중점 훈련지역으로 서산시를 선정하고 서산시 내 석유화학단지의 피해상황을 가정해 위기 대처능력을 점검할 예정이다.

도는 이번 훈련에 앞서 오는 3월13일까지 도내 비상대피시설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해 훈련의 내실화와 주민대피 및 안전 위험요소를 사전에 제거할 계획이다.

민방위 대피시설을 관리하는 시·군에서는 관내 대피시설을 사전 점검하고 정비함은 물론 전단지를 제작해 주민들에게 대피요령 및 대피장소를 사전 안내한다.

이번 훈련에서 재난취약계층인 외국인 및 다문화 가정을 위한 외국어 리플릿을 배부해 유사시를 대비한 대피 절차를 숙지할 방침이다. 

충남도 안전총괄과 민방위비상대비팀은 “이번 훈련을 통해 도민들이 우리 지역의 대피시설과 비상대피계획에 문제는 없는지 스스로 확인·점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전 도민이 전시 행동요령을 숙지하고 행정기관에서는 문제점을 보완함으로써 유사시 현장에서 원활히 작동하는 민방위가 되도록 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김용관 기자(geosong39@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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