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갯벌연구소(소장 한현섭)는 지난해 3월20일부터 4월30일까지 인천 경기지역 6개소와 충남지역 21개소를 대상으로 바지락 폐사현황을 조사한 결과, 봄철 기상이변으로 인해 서해안 바지락 폐사율이 8.6%로 증가했다고 5월20일 밝혔다.

지난 2008년 서해안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22.4%로 높게 나타났는데, 이것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지역인 태안, 보령, 서산 지역의 폐사율이 18.6∼51.1%로 매우 높았기 때문이며, 같은 시기 비오염지역인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0% 이하였다.

지난해 서해안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6.0%로 감소해 안정됐는데, 이것은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 피해로 2008년에 폐사율이 높았던 태안, 보령, 서산 지역의 폐사율이 0.1∼19.5%로 유류 피해 전 수준으로 회복됐기 때문이며, 이때 비오염지역인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0% 내외로 2008년과 비슷하게 나타났다.

올해 서해안의 바지락 평균 폐사율은 8.6%로 약간 증가했는데, 태안과 보령, 서산지역은 0.1∼15.5%로 지난해보다 약간 증가한 반면, 인천, 경기도 일대의 폐사율은 18.1~22.8%로 2009년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했다.

인천, 경기도 일대의 바지락 양식장 폐사율이 높은 이유는 만 형태로 이뤄진 충남지역의 양식장보다 지형적으로 북서계절풍에 많이 노출돼 저질변동이 더욱 강하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또 바지락 폐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겨울철의 기온과 해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는 지난해와 비교해 1~4월까지 평균기온이 낮았고, 2월에는 최저 ¬10.0℃~최고 20.0℃로 월교차가 30.0℃로 크게 나타나 바지락의 폐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갯벌연구소는 바지락 양식장의 폐사 감소를 위해 채취시기 조절, 모래 살포, 저질 경운, 풍파 방지시설 등 황금 갯벌을 실현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강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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