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세계 조선업계 최초로 온실가스 현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온실가스 인벤토리(배출목록)’를 구축하고 ‘저탄소 녹색성장’ 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온실가스 인벤토리’는 기업 활동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의 배출원을 목록화하고 배출량을 통계화한 것으로, 기업이나 정부는 이를 토대로 체계적이고 효과적으로 온실가스를 관리하고 줄일 수 있다.

또 현대중공업은 온실가스 저감(低減)을 위해 지난 2005년 벙커C유나 등유를 사용하는 모든 설비를 청정에너지인 LNG 가스 사용설비로 교체하고 지식경제부와 에너지 절약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자발적 협약도 체결했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6년부터 자재나 부품을 살 때 친환경 제품을 우선 구매하는 ‘녹색구매제도’를 시행하고 있으며, 사내 설비 효율개선 및 작업방법 개선, 에너지 절약 캠페인 등을 통해 저탄소 녹색성장에 앞장서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현대중공업은 타 조선사와 함께 조선업종에 적합한 배출량 산정방법과 지침을 개발하고 한국표준협회로부터 검증을 받아, 객관적이고 신뢰성 있는 데이터 관리방안을 도출하는데 성공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회사의 온실가스 감축 잠재량과 감축목표를 설정하는데 이 자료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이해 관계자들에게 회사의 온실가스 현황을 더욱 정확하고 투명하게 알릴 수 있어 친환경 기업으로서의 위상이 더욱 확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조선업계 감축 목표인 1∼2%보다 2배 많은 3.1%나 줄이는 성과를 거뒀으며, 에너지 저소비형 선박 및 고효율 엔진개발,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대 등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기업으로 성장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