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교통공사(사장 오홍식)가 최근 발생한 서울지하철 3호선 도곡역 화재 사고를 계기로 지하철 화재에 대비한 소방시설물 안전관리와 훈련을 통한 화재발생시 비상대응능력을 점검한 결과 화재에 대비한 사전관리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월3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2003년 대구지하철 화재사고 이후 도시철도종합안전대책에 따른 개선사업으로 시설분야, 차량분야, 인적・제도 분야 등 3개 분야 33개 과제 중 32개 과제의 이행을 완료했고 나머지 1개 과제(터널 내 연결송수관 설비 설치)는 2015년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공사는 지하철화재에 대비해 역사 내에 ‣제연경계벽 설치, 제연풍량 확보 등 제연설비 개선 ‣상수도 직결 소화용수설비 ‣역사 비상조명등, 유도등 개선 ‣청각장애인용 시각경보기 ‣승강장 내 스프링클러설비 등을, 터널에는 ‣터널 비상조명등 ‣유도표지 등을 설치 완료했다.

또 전동차 내에는 ‣불연 내장재 교체 ‣객실내 통신시스템 개선 ‣소화기 증설 ‣객실 내 CCTV 설치 ‣응급장비 비치 등을 추진했고 안전요원 보강과 비상대응 매뉴얼 개발, 안전교육 강화 등 인적・제도적 개선도 추진했다.

공사는 역사내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지난 5월말 현재 28개 역사의 승강장 안전문 설치공사를 완료했으며 올해 지하철 화재에 대비해 총 35회의 유관기관 소방합동훈련과 261회의 부분 도상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운행 중인 열차 내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소화기 및 방독면 착용방법 등에 대한 교육훈련과 시민 체험훈련을 더욱 확대하고, 열차 내 기동순찰대의 순찰횟수도 더욱 늘려 운영키로 했다.

또 최적의 화재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바닥통로유도등 및 터널 내 유도등 설치 ‣지하역사의 화재 및 피난 시뮬레이션 수행 ‣안전성 분석 및 개선방안 등 공사의 화재안전성분석 용역이 현재 외부 전문연구기관에 의해 진행 중에 있다.

송도연장선 건설시 송도 6개역에 바닥통로유도등을 설치했으며 바닥통로유도등과 터널유도등에 대한 철도시설 안전기준은 관련법 시행 후 최초로 기본설계에 착수하는 시설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돼 있어 현 안전시설에는 크게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닥통로유도등은 수도권 일부기관에서는 설치 완료했으나 대부분 일부 설치됐거나 설치 중에 있고 터널유도등은 설치사례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오홍식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과거 대구지하철 화재에서 나타났듯이 지하철에서의 화재 발생은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며 “사고예방을 위한 노력과 사고발생시 민첩한 초동대처만이 피해를 줄이는 유일한 방법임을 전 임직원이 숙지하고 철저한 사전점검과 반복훈련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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