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각종 사고들로 안전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은 요즘, 가족들이 함께 걸으며 안전정보도 얻고 지친 마음도 쉬어갈 수 있는 유익하고 따뜻한 행사들이 주말 세종대로를 수놓는다. 

서울시는 오는 6월8일 열리는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를 ‘안전과 치유’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안전체험, 캠페인을 중심으로 운영한다고 6월5일 밝혔다.

기존에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는 다채로운 공연, 이벤트를 중심으로 한 즐길거리가 풍부했다면 이번 행사는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유익한 안전 정보를 제공하고 따뜻한 위로와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프로그램 들을 중점적으로 운영한다.

먼저, 일상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각종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해 체험하는 ‘어린이 안전학교’, ‘서울시 이동안전체험교실’, ‘소방안전체험’ 등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사)어린이교통안전연구소가 주관하는 ‘어린이 안전학교’는 모형횡단보도를 이용한 안전한 길 건너기 교육, 자전거 보호장구 착용교육 등 어린이맞춤형 교통안전 교육을 진행한다.

‘서울시 이동안전체험교실’은 학교․가정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고, 화재, 놀이터 사고 등 다양한 주제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어린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을 수 있는 각종 안전사고에 대처할 수 있도록 한다.

지속적으로 운영했던 소방안전체험은 더욱 확대하여 화재탈출체험, 심폐소생술 등 위기 상황에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기 위한 캠페인의 일환으로 교통사고 유자녀 찾기 캠페인, 교통안전 메시지를 담은 포토존도 운영한다.

(사)녹색교통운동에서는 교통안전 프로그램과 더불어 그동안 지속적으로 운영해온 이색자전거 등의 친환경 교통체험도 운영한다.

이번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에는 주인에게 버려진 유기동물이 새로운 주인을 만날 수 있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도 진행해 연이은 악재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유기동물 카페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유행사)’이 매주 토요일 이태원에서 진행하는 유기동물 입양 캠페인은 사람에게 상처받은 동물과 동물을 통해 위로받는 사람이 함께 치유될 수 있도록 반려동물을 사기 보다는 유기동물을 입양하자는 취지로 운영된다.

또 직접 작성한 메시지로 제작한 뱃지를 가족, 연인, 친구들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뱃지 만들기’ 이벤트도 열린다. 

평소에 표현하지 못했던 사랑과 감사의 마음을 담아 소중한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도심 속을 걸으면서 편히 쉴 수 있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던 파라솔, 의자, 각종 쿠션 등 특색있는 휴식 공간은 행사 장소 곳곳으로 늘리고 그늘 쉼터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행사가 진행되는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는 광화문삼거리→ 세종로사거리 방향 차량이 통제되므로,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인근도로를 지나는 차량은 미리 우회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서울시는 경찰과 함께 세종대로 일대 교통혼잡 및 시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13개 교차로와 주요 횡단보도에 경찰․모범운전자․안전요원 등 100여명을 분산 배치하여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교통량을 분산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5월30일부터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독립문~혜화교차로, 숭례문~삼청동, 서대문~종각 등 도심 전역 주요 가로변에 홍보배너 120개와 대형 입간판 10개를 설치하여 차량통제 및 우회도로를 안내하고 있다.

일산․고양 방면→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의주로나 ▴새문안길을 이용해 이동하면 되고, 미아리․의정부 방면→도심으로 진입하려면 ▴동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 등을 이용해 미리 앞서 우회해야 한다.

부득이하게 도심으로 진입해야 하는 차량은 ▴우정국로(조계사 앞)▴내자동길 ▴새문안로3길(서울지방경찰청 옆)을 이용하면 된다.

평소 세종로를 지나던 41개 버스 노선도 우회 운행한다. 보행전용거리로 통제되는 광화문→세종대로 사이의 시내버스 정류소 3개소에도 버스가 정차하지 않으므로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나 ▴경복궁역 ▴광화문(동화면세점 앞) ▴종로1가(종각 앞) 등 주변 버스정류소에 내려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서울시는 해당노선 버스에 버스우회 안내문을 부착해 일주일간 사전안내를 시행한다. 또 행사 당일 폐쇄된 버스정류소에 안내문을 부착하고 BIT로 우회 운행 중임을 표출해 버스 이용 시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120), 교통정보센터 홈페이지(topis.seoul.go.kr), 스마트폰용 모바일웹(m.topis.seoul.go.kr), VMS(도로 전광표지) 등을 통해서도 도심 통제구간과 시간, 우회도로 등을 안내한다.

김경호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이번 세종대로 보행전용거리 행사는 시민들께서 다양한 안전교육과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며 “걷는 것이 시민들의 보편적인 일상이듯, 보행전용거리가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다양한 정보와 문화를 나누는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자리할 수 있도록 더욱 내실있는 참여, 체험행사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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