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본부장 한상대)는 지난 5월 도내에서 발생한 217건의 화재 중 차량 화재가 34건으로 집계됐다며 ‘때 이른 더위에 엔진과열로 인한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고 6월11일 밝혔다.

차량화재의 원인별로는 엔진과열이 13건(38.2%)으로 가장 많고 전기단락 6건(17.6%), 교통사고 5건(14.7%), 기타 10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4월 1368건의 화재 중 차량 화재는 131건으로, 축사·음식점·공장 등 비주거시설(339건)과 주거시설(273건)의 뒤를 이었다.

연도별로는 작년 2657건 중 333건이, 2012년 3098건 중 395건, 2011년 3089건 중 437건이 차량 화재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2011∼2013년 여름철(6∼8월) 화재 1705건 중 차량 화재는 253건으로, 발생 장소별로 구분하면 ‘야외’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이처럼 차량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은 30℃에 육박하는 때 이른 더위에 냉각수나 오일 등에 대한 점검 없이 에어컨을 무리하게 가동하거나, 여행을 위한 장거리 운행으로 엔진과열 등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 소방본부의 분석이다.

실제 지난 6월8일에는 금산군 군북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 하행선 인삼랜드 휴게소 인근을 달리던 25톤 트럭이 엔진과열로 불이 나 전소됐다.

또 지난 5월27일 천안시 서북구 불당동 도로에서는 백석농공단지에서 천안시청 방향으로 향하던 시내버스에서 엔진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승객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은 “차량 화재는 연중 수시로 발생하고 있지만 여름철이 시작되는 요즘에는 엔진과열로 인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차량 화재 예방을 위해 가급적 장시간 차량 운행을 피하고 운행 전 냉각수와 오일을, 평상 시에는 배선 상태와 연료 및 점화장치 등을 점검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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