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로 인해 매년 국지적인 집중호우의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고 산간계곡의 야영객 및 행락객에 대한 인명 피해의 우려도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 2008년 7월 경북 봉화군에서는 새벽에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많은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한 바 있었는데, 소방방재청 국립방재연구소(소장 정상만)에서는 이에 대한 대책의 일환으로 산지지역에 대한 돌발홍수 예측시스템을 지난 2008년 11월부터 개발에 착수해 올해 말까지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산지지역 돌발홍수 예측시스템은 국립기상연구소와 국립방재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시스템이다. 강우예측기술은 국립기상연구소에서 홍수 분석 및 예경보 기술은 국립방재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다. 

돌발홍수 위험을 3시간 전에 예측함으로써 국지성 집중호우로부터 산간계곡 주민 및 행락객들의 생명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립방재연구소에서는 1차적으로 전국에 산재된 돌발홍수 위험지구를 선정하기 위해 전국을 3654개 지구로 구분했으며 각 지구별로 위험도를 분석해 돌발홍수 위험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판단된 약 350여개소의 위험지구를 선정했다.

돌발홍수 위험지구를 선정하기 위해 지리정보시스템(GIS)기술 및 수치정보자료를 바탕으로 해당지역의 지형학 및 홍수량 분석 등 다양한 방법을 이용했으며, 이러한 기술적 분석결과들을 바탕으로 현장조사 등을 병행해 올해말까지 위험지구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또 돌발홍수 예경보 발령기준이 되는 홍수모형에 대한 기술 개발을 병행해 예경보의 정확도를 향상시키고 결국 신뢰할만한 예경보 정보제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최근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돌발홍수 정보 전달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좀 더 상세하고 시각적인 예경보 정보를 제공하게 되면 언제 어디서든 방재 관련 공무원 및 담당자들이 손쉽게 관련 정보를 취득하고 분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돌발홍수 예측시스템은 위험지구 350여개 지역중 140개 지역에 대해 시범적으로 운영 중에 있다. 오는 2011년부터 최종 확정된 300여개 이상의 돌발홍수 위험지역에 대해 위험을 사전에 예측하고 대처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국립방재연구소 정상만 소장은 "이번 시스템이 개발완료 된다면 국내 산지지역에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집중호우에 보다 과학적인 예경보 정보의 생성과 의사결정지원이 가능해 국가 방재역량 선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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