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환 용인대학교 교수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성장그늘에 안전을 등한시해 해 왔다. 1990년대 이후의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붕괴와 대구지하철화재등은 경제성장만 우선시한 결과이고 그리고 2000년대에는 문화, 복지중심으로 해병대캠프 사고와 경주리조트 폭설로 인한 참사 그리고 이번 세월호참사가 안전을 등한시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우리의 도시나 산업구조는 기능이 복합, 세분화되어 극도로 과밀화 된 사회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상상을 초월하는 양의 위험이 산재해 있으나 그것을 소화하기 위한 안전시스템이나 정보전달체계가 아직 미비하다.
 
이런 것은 태풍과 폭설, 홍수 등의 자연재난과 폭발, 화재, 안전사고 등 인적재난 등의 사례에서 우리는 많은 것을 경험하였으며, 평상시 이런 문제를 빨리 발견해 위험한 상태를 해소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재난은 사전에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으나 줄 일수는 있다. 예방으로서 정확한 정보수집, 사례분석 그리고 국민들에게 안전의식투여와 발생 시 신속한 현장상황설명이 주어져야 한다.

특히, 대형 재난 발생 시에는 통신차단, 시설의 파괴 등에 의해 정보교환기능이 저하되어진 상황에서는 평상시보다 훨씬 많은 정보량의 교환이 요구된다. 앞으로 정부부처와 지자체는 관련부서에서 자기의 기능을 다하는 협조체계, 예방차원에서 재난을 예방, 준비해야 하는 전문부서의 인력이 있어야 하며 이들로 하여금 사전훈련 프로그램을 작성하거나 각 유형별 시나리오를 활용해 구성원들에게 안전지식과 상황 판단력을 갖도록 하게하고, 그 담당자들이 안전을 실행하고 싶은 의지를 갖도록 하여야한다.

최근 발생한 대형 참사의 근본원인은 ‘안전수칙 미준수’, ‘관리자의 부주의’, ‘책임의식의 결여’ 안전과 관련한 가치관의 부재에서 유발되었으며 이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전반적인 인명 경시 풍조, 안전무시, 무사안일주의, 이기주의 등 여러 가지 복합 요인이 있겠으나, 안전 교육의 미비, 안전 불감증 등의 원인이 가장 크다.

매년 여기저기에서 국민의 안전 의식 실태에 의하면 ▲ 국민들은 우리 사회 전반에 위험 요인들이 산재해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위험이 자기 자신에게 직접 올 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스스로는 안전사고에 대한 의식은 낮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그 이유로는 사회 전반에 만연한 이기주의와 적당주의를 지적하고 있다.

또 ▲안전사고 발생에 대해 개인적 불안감을 가지고 있지만 안전사고가 발생한 경우 응급 대처 요령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안전관련 교육에 대해서는 국민 대다수가 모르고 있으며, 알고 있어도 대부분 형식적이고 체계적이지 못하여 개선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자녀의 안전사고 예방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학교 안전 교육에 대한 불만이 상당히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안전교육으로 현장체험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향후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현장 실습기구 및 프로그램 개발 등 가족과 함께 배울 수 있는 공간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많은 재난이 발생하면 그 당시에만 언론과 여론에서 시끄럽게 떠들어대고 얼마 지나면 다시 잊어버리곤 한다. 거기에는 항상 내가아닌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안전은 공짜라고 생각하는 국민의식이 저변에 깔려있다. 가족을 잃어 실의에 빠져 지내는 사람들도, 일생의 노력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도, 나중에 후회한들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우린 많은 재난으로 너무 많이 봐왔다.

이제는 그런 사람의 잘못으로 인한 인재는 막아야한다. 고질적인 안전 불감증의 의식을 없애기 위해서는 교육도 중요하지만 언론이나 매스컴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안전정보의 제공과 홍보를 하여야 한다. 안전의식 고취에 필요한 위해, 위험요소에 대한 경각심과 대처요령을 주입시켜야 한다.

또한 안전은 불편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과 가족,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는 의식을 범국민적인 공감도가 형성하도록 하여야 하며, 정부와 국민들 사이에 안전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한 안전문화를 보급하고 국민전부에게 안전은 스스로 지킬 수 있는 사전 안전교육과 체험의장을 많이 만들어야한다.

앞으로 재난에 관한 모든 대책은 정부와 지방도시에서 적극적으로 추진되어 가겠지만 그 중에 무시할 수 없는 것이 그 지역 주민의 참여의식이라 생각한다. 그 지역사회가 재난(사례)의 경험에서 누적되어 온 지역특유의 재난에 대한 체험은 잊어버려서는 인된다. 모든 재난사례를 분석 검토하여 이번과 같은 참사는 두 번 다시 우리주위에 일어나지 않게 준비하여야한다. 재난은 언제, 어디서 어떤 식으로도 발생 할 수 있다.

우리는 변하여야한다. 지금부터라도 재난에 약한 국민의 체질에서 벗어나 보다 강한 대응력을 갖은 체질로 변화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조직 또한 소방, 경찰, 군, 민방위, 자원봉사자 등의 구조 활동이 지휘혼선을 없애 단일화시키고 구조 우선순위를 정하여 인명구조의 우선이 먼저라는 생각을 가지고 체계 있는 시스템이 준비 되어져야하고, 우리 국민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재난+사고=예방”에 대한 인식을 더욱 깊이 가짐과 동시에 항상 대비하는 유비무한의 정신을 가져야 하겠다.

김태환 용인대학교 경호학과 교수(용인대학교 산학협력단 부설 특수재난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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