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최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홍역 환자가 증가하는 등 확산 조짐을 보임에 따라 도내 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홍역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고 9월1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홍역 환자는 지난 2월 이후 14명으로,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영유아를 중심으로 해외유입 바이러스에 의해 산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역은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어린이가 환자와 접촉할 경우 95% 이상 감염되는 전염력이 매우 높은 질환으로, 홍역 예방을 위해서는 12~15개월(1차)과 만4~6세(2차) 등 2차례에 걸친 MMR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한다.

이에 도는 도내 중고교생 14만1166명 중 홍역 2차 접종 미완료자인 1758명을 대상으로, 도교육청과 협력해 관할 지역 보건소에서 학교별 접종일을 지정해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또 도는 홍역 유행 국가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MMR 백신을 2차까지 모두 접종했는지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도는 MMR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여부가 불확실한 경우는 출국 전 2회 접종을 마치거나 적어도 1회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키고 특히 발열 및 발진 환자와의 접촉에 주의하며 귀국 후 발열 또는 발진이 발생할 경우 즉시 의료기관에 방문할 것을 당부했다. 

김재형 충남도청 보건행정과장은 “도내 MMR 접종률은 98.8%로 홍역의 대규모 유행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면역력이 충분치 못한 사람들에서 소규모로 발생이 지속될 수 있으므로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고 해외여행객의 경우 감염 예방에 각별히 신경 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발열, 발진 환자 진료 시 해외여행력을 확인하고 홍역이 의심되면 즉시 관할보건소로 신고하고 신속하게 격리치료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세이프투데이 한영진 기자(jake@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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