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영상신고시스템으로 접수된 신고 중 실제 출동으로 연결된 신고의 비율은 매우 미미하다는 것인데 2014년 6월의 경우 7205건의 신고가 있었지만 실제 출동한 건수는 0.6%인 42건에 불과했다. 

박남춘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 남동갑, 안전행정위원회)은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119영상신고시스템을 검토한 결과, 지금까지의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점을 10월8일 지적했다.

소방방재청은 안전행정부의 ‘유비쿼터스기반 공공서비스 촉진사업’ 일환으로 영상통화 등으로 신고할 수 있는 ‘119다매체신고서비스’를 구축했는데 이 과정에서 2년간 23억1600만원(2011년 11억6200만원, 2012년 11억5400만원)을 지원받았다.

이에 소방방재청은 지난 1년간 서비스 실시이후 현재까지 4만9374건의 영상신고가 발생했다고 자료를 제출했다. 그러나 실적을 유형별로 분류해본 결과 2014년 5월 접수된 7480건 중 실제 출동으로 이어진 신고는 53건(0.7%)이었으며 2014년 6월 접수된 7205건 중 출동 건수는 단 42건인 0.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소방방재청은 2011년도에 서울, 부산, 대구, 광주 4개 시에서 시범사업을 실시한 후, 2012년 전국적으로 사업을 확대실시하기 전에 어떠한 내부평가도 거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박남춘 의원은 “23억원을 넘게 투입해 119다매체신고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했지만 그 중 하나인 영상신고 실적은 0.6%에 불과하다”며 “실적에 대한 평가없이 국비를 투입하다보니 결국 밑 빠진 항아리에 물만 부은 격이 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119다매체신고서비스 전반에 대한 내부평가를 실시해 시스템 개선 및 홍보활동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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