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국회의원(새정치민주연합, 인천 남동갑, 안전행정위원회)은 소방방재청이 제출한 ‘소방간부후보생 근무현황’ 자료를 검토한 결과 현장직보다 내근직의 비율이 높은 점을 지적하면서 앞으로 소방간부로써 갖춰야 할 현장대응능력 향상을 촉구한다고 10월8일 밝혔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1977년 1기 소방간부후보생을 시작으로 2014년 현재 20기까지 788명의 소방간부후보생을 선발해 왔다. 그런데 14기(2006년)부터 19기(2013년)까지 교육수료 후 현장 배치된 165명의 소방간부후보 중 일선 현장에 근무하고 있는 인원은 34%에 불과한 56명에 그쳤다. 즉, 66%에 달하는 109명이 내근직에 근무하고 있는 것이다.

또 소방간부후보생보다 일반 소방관의 실습비율이 더 많아 이들의 직무역량 실습교육 커리큘럼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소방간부후보생과 소방사는 현장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화재대응, △인명구조, △응급구조사 자격 취득을 위한 직무역량 실습을 하는데 소방사들의 실습시간이 553시간으로 소방간부후보생의 385시간보다 168시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남춘 의원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했을 때 가장 크게 지적받았던 부분이 ‘현장대응능력 부족’”이라며 “현장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한 소방조직에서 현장근무 경험이 없거나 부족한 소방간부후보가 고위직으로 승진할 경우 그 피해는 국민과 부하 직원에게 고스란히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또 “소방간부후보생이 정보화역량, 현장관서 실습, 영어회화 등으로 전체적인 실습시간은 많을지 몰라도 현장에서 필요한 현장실습시간이 소방사보다 168시간 더 적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현장을 책임져야 할 의무가 있는 소방간부후보들의 실습시간을 조정해 현장에 강한 소방조직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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