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안전행정위원회 박남춘 위원(인천 남동갑, 새정치민주연합)은 소방방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구간의 비상소화장치 설치현황’을 검토한 결과 전국 1600개소의 소방차 진입불가 및 곤란지역 중 비상소화장치조차 설치하지 않은 곳이 60%에 달한다고 10월17일 지적했다.
 
전국에는 소방차 진입불가 구간이 267곳, 진입곤란 구간이 1333곳으로 총 1600개가 있는데 이들 지역이 가장 많은 곳은 서울로 총 473곳이다. 그 뒤를 부산 273곳, 경기 183곳, 인천 140곳 순이다.
 
그런데 1600개의 진입불가·곤란 지역 중 비상소화장치가 설치된 곳은 639곳으로 이는 전체의 39.9%에 불과하다. 즉, 전국의 961곳의 소방차 진입불가·곤란지역에는 비상소화장치조차도 설치가 돼 있지 않다.

경남의 경우 102개의 소방차 진입불가·곤란지역이 도 내에 있지만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5.9%에 그친다. 전남 9.8%, 부산 15.8%, 인천 20.7%, 울산 25.5% 순으로 비상소화장치 설치율은 저조한 수준이다.
 
그러나 소방방재청은 소방차 진입곤란 및 불가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에 대한 통계를 별도로 관리하지 않아 화재에 더욱 신경써야 할 지역에 대한 관리가 미흡하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박남춘 의원은 “전국에 소방차의 진입불가·곤란지역이 1600개소가 있다는 것도 문제이지만 그 중 비상소화장치조차 갖추지 못한 곳이 60%에 달하는 것은 심각하다”며 “비상소화장치가 없는 곳들은 화재에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으므로 이들 지역에 대해서는 시급히 소화장치를 설치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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