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조사원(원장 심동현)은 해수면 관측자료를 분석해 남해안의 연간 최대해일고 증가율이 동해안보다 더 높다고 6월22일 발표했다.

해일고는 관측된 해수면 높이에서 조석(달, 태양의 인력작용으로 해수면이 주기적으로 오르내리는 현상)에 의한 해수면 높이를 제거한 값이다.

30년 이상 관측된 동해안(속초, 동해, 울산)과 남해안(부산, 통영, 여수) 해수면 자료를 분석해 해일고 변동성을 산정한 결과 동해안 연간 최대 해일고는 매년 평균 약 2.7mm 증가한 반면 남해안은 매년 약 8.1mm 상승해 동해안보다 증가율이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남해안 연간 최대해일고의 평균값은 36.6cm에 이르며 남해안 최대해일고의 68% 정도가 태풍 발생시기와 일치했다.

남해안 해일고의 증가율은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준 루사(2002년)와 매미(2003년) 등과 같은 대형 태풍의 발생과 연관성이 있다.

태풍 강화는 지구 온난화와 관련된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표층수온 상승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 2년 동안은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강한 태풍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해일로 인한 연안침수에 대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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