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건설연)은 시설물의 유지관리에 필요한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3차원 입체 설계 모델)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한 지침으로 ‘BIM 기반 유지관리 정보 모델링 지침(전기·정보통신 분야)’을 개발했다고 12월22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3년 개발된 기계설비 분야의 BIM 지침에 이어 전기 및 정보통신 분야를 대상으로 새롭게 개발된 지침이다.

BIM은 건축물 및 시설물의 설계를 2차원 도면을 통해 작성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3차원으로 가상의 모델을 구축해 건설정보를 관리하는 기법이다. BIM을 활용하면 시설물의 초기설계 단계에서 유지관리 단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생산되는 수많은 정보를 효과적으로 공유,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시설물 생애주기에서 유지관리 단계는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며 소요되는 비용은 총 생애주기 비용의 약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유지관리 단계에서 BIM과 같은 기술을 도입하게 되면 효과가 크게 발생한다.

시설물의 생애주기 중 가장 효과적으로 BIM을 유지관리 단계에서 적용하기 위해서는 시설물의 생애주기 동안 발생하는 정보 가운데 유지관리 단계에서 활용 가능한 정보를 정의하고 BIM 데이터가 설계, 시공, 유지관리 각 단계별로 입력,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기준과 가이드가 제시돼야 한다.

‘BIM 기반 유지관리 정보 모델링 지침’은 설계 및 시공단계에서의 BIM 데이터 입력기준을 제시하고 이 입력기준에 따라 작성된 BIM 데이터가 건설주체별로 유통 및 공유되도록 가이드를 제공한다.

특히 이번에 건설연에서 개발한 지침은 전기·정보통신분야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2013년도에 개발된 기계설비분야의 BIM 유지관리 지침에 이어 적용 대상이 확대됐다.

이 지침의 가이드에 따라 전기·정보통신분야에서 작성된 BIM 데이터가 유지관리시스템(FMS: Facility Management System)과 연계해 활용된다면 시설물에 대한 유지관리 업무의 효율성 제고 및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건설연은 2015년까지 BIM 기반 유지관리 정보 모델링 지침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며 기계설비분야, 전기·정보통신분야에 이어서 공간관리 분야로 대상을 확대하여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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