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일본 최고 수준의 노면하부 동공탐사 용역업체인 지오서치(Geo Search)를 초청해 주요도심지 4개 지역(총연장 61.3㎞)의 동공을 조사한 결과 41개가 탐지됐다.

시는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4일까지 일본 지오서치와 함께 일본의 최첨단 탐사장비를 동원해 ▴종로3가역 일대 14.2㎞ 구간에서 18개 ▴여의도역 일대 10.1㎞ 구간에서 5개 ▴교대역 일대 32㎞ 구간에서 18개 등 총 41개에 대한 동공탐사 결과보고서는 지난 12월19일 일본 탐사업체로부터 제출받았다고 12월31일 밝혔다.

이번에 탐지된 동공은 주로 오래된 지하철노선이 통과하는 도심지에 다수 분포된 것으로 기존에 동공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노후 하수관외에도 오래된 지하철노선의 복구구간에서 나타난 만큼 지하철 복구공사로 인한 장기침하도 주요한 원인의 하나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장기간에 걸쳐 생긴 동공으로 당장의 함몰위험은 없으나 보수 또는 관리 우선순위 등을 고려하여 자체적으로 등급을 A, B, C로 구분해 관리 및 조치할 계획이다.    

또 탐지된 동공 중 위험도 평가 A등급 18개소는 영상의 기온이 회복되는 대로 조속히 굴착해 원인조사 후 보수조치토록 할 예정이며 나머지 위험도 평가 B, C등급 23개소는 지속적인 관찰과 추가조사를 통해 적합한 대책을 마련해 조치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에 일본 동공탐사 선진기술을 무상으로 확인한 바, 20년 이상 도로함몰 방지기술이 앞선 동경도와 시민 안전을 위해 적극적인 기술지원 약속을 받았다. 양도시간 도로함몰 방지기술 교류․협력에 관한 정식 업무 협정을 조속히 체결해 선진 기술을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또 2015년부터는 동공발생 우려가 예상되는 오래된 지하철노선, 50년 이상 노후 하수관 매설구간, 지질적인 취약구간 등이 혼재한 도심지 주요도로 약 1500㎞에 대해 매년 500㎞씩 3년 주기로 정기조사를 실시해 도로함몰에 대한 시민 불안을 근본적으로 해소해나갈 계획이다.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현재의 국내 기술로는 땅 속 동공탐사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에 외국업체의 시범탐사를 통해 실질적인 첨단탐사기술을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 서울시가 선제적으로 동공탐사를 실시해 도로함몰로 인한 시민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