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완산소방서(서장 제태환)가 가정에서 화재원인이 될 수 있는 세탁기를 주요화재 원인으로 꼽으며 3월4일 안전관리를 당부했다.

지난 3월3일 낮 12시35분 경 삼천동 소재 모아파트에서 세탁기에 화재가 발생했다. 최 모씨(여,43세)가 이날 오전 11시30분 경에 세탁기를 가동 후 출근준비를 하고 있던 중 베란다에서 연기가 발생하는 것을 보고 확인해보니, 세탁기에 불길이 치솟고 있었다고 한다.

다행히 빠른 신고로 인명피해는 없었고 재산피해만 20만원(세탁기, 가재도구류)만 발생했지만 대형아파트 화재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화재조사팀은 세탁기에서 단독으로 발화한 패턴이 보이는 점과 차단기가 작동되지 않은 점으로 보아 노후된 세탁기의 모터가 과열되면서 주변에 쌓여있던 먼지 등에 불이 붙은 화재로 추정하고 있다.

세탁기는 세탁기의 심한 진동과 이물질이 원인이 되거나 과도한 빨래로 엔진이 과열돼 화재를 일으키기 쉬운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의외로 겨울철 가정화재 발생원인 중 전기장판 다음으로 주요원인이 된다고 분석된다.

전주완산소방서는 세탁기 가동 시 이상한 진동이 있거나, 탈수 통으로부터 이물질이 외부세탁조사이에 떨어진 경우 반드시 전원플러그를 빼고 점검을 해야하고 정기적으로 년 2회 이상 플러그부분 먼지제거 등 청소를 실시해야한다고 전했다.

또 화재나 감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직사광선이나 비가 닿지 않고 통풍이 잘되는 곳, 욕실이나 목욕탕 등 수증기로 인해 내부 전기회로 손상의 우려가 있는 곳 등에는 절대 세탁기를 설치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태환 전주완산소방서장은 “세탁기도 충분히 화재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도민들이 인지하고 주기적인 먼지 및 물기제거와 접지상태를 항상 확인해 부주의로 인한 예기치 못한 화재를 예방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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