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북부지역 어린이 놀이터와 공원 모래 일부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돼 경기도가 주의를 당부했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이하 북부지원)은 북부지역 어린이 놀이시설 132개소의 토양(모래)을 대상으로 작년 4월부터 11월까지 실시한 오염도 조사 결과를 3월8일 발표했다.

북부지원은 경기북부 지역 도시공원, 주택단지,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의 어린이 놀이시설 토양에서 강아지에게 기생하는 개 회충(란) 등의 기생충(란)과 카드뮴, 납 등의 중금속 오염여부를 조사했다.

연구결과 조사대상지의 9.1%에 해당하는 12개소에서 기생충(란)이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안전관리 기준을 초과한 중금속이 검출된 어린이 놀이시설은 없었다.
 
시설종류별로는 도시공원이 10.0%, 주택단지 9.8%, 어린이집 9.1 %, 유치원 7.7% 그리고 초등학교 운동장은 7.4 %의 기생충(란)이 검출됐다.

도시공원의 경우 환경부가 2014년에 실시한 전국 검출률 5.8% 보다 높은 수준으로 특히 5월이 22.7%, 9월이 22.0%로 다른 계절에 비해 높은 검출률을 보였다.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 북부지원 송희일 연구사는 “도시공원은 사람과 동물의 출입이 다른 시설들에 비해 쉬워 기생충(란) 검출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환경조사 중 40개 도시공원에서 담배꽁초가 27.5%, 깨진 유리가 5.0%, 동물분변이 12.5% 검출됐고 근처에 쓰레기적치장이 있는 곳도 7.5%나 됐다”며 시설 이용과 관리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북부지원은 북부지역 도시공원 안전관리와 환경개선을 위해  연구조사 사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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