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구 남해소방서장
최근 14일 연속 산불 위험지수가 전국 평균 77이상이고, 전국에 건조 특보가 발효 및 강원도 저수지 담수율 50%에 근접 지난 10년간 3∼4월에 산불 발생건수의 51%, 피해면적 84%가 집중되고 있는 현실에 올해 3월12일 현재, 작년 동 기간 대비 발생건수는 28%(130건) 감소했으나 피해면적은 63%(101ha) 증가됐다.

대부분 산불발생이 봄철 3~4월에 집중돼 있으며, 특히 대형 산불은 모두 이 시기에 발생해 관계 기관(국민안전처, 지방자치단체, 산림청 등) 별로 24시간 긴급출동 진압시스템을 구축해 주말 등산객과 농번기 주민들에 대한 화기취급 집중지도 및 순찰활동을 펼치고 있는 현실이다.

또 산림청은 3월23일부터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 발령해 산불감시인력 2만3000명, 무인 감시 카메라 913대, 중형헬기 13대, 경남소방본부는 소방공무원(의용소방대원 등) 1만2000명, 소방차 93대를 활용해 주말 집중 주요등산로 현장순찰과 캠페인을 통한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인 산불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매주 주말 산림 연접지역에서의 소각행위, 산림 안에서 취사 흡연, 버너·라이터 등의 화기 사용, 입산통제구역 무단입산 등을 집중적으로 단속·계도하고 있지만, 등산객과 산림 인접 주민의 부주의와 설마 ‘내가’라는 안일한 생각에 산림자원 훼손뿐만 아니라 인명까지도 화마에 희생시키고 있다.

소중한 산림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노력으로 관계기관 간의 긴밀한 공조체계 확립, 산불 테마별 진압환경 프로그램 개발이 절실히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기상예보별 진압(산불위치 확인)시스템 도입 등 실질적인 대책 마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산림자원의 경제적 기대효과를 깊이 인식하는 우리 개개인 모두의 자세와 의식전환의 중요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임이 틀림없다.

따라서 대부분 산불이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와 입산자 실화로부터 시작되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과 감시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의 논·밭두렁이나 쓰레기 소각, 산림 내 취사와 흡연행위자는 과태료 부과 등 관련 법령에 의거 엄정한 조치와 인식 전환의 사후관리가 필요한 실정이라 하겠다.

이제 우리 사회도 초고령화 시대와 복지의 부익부 빈익빈 문화에 진입하는 현실 속에서 더는 산불로 말미암은 이중적 산림피해 확대방지와 물질적 풍요만을 요구하는 사회병리현상을 과감히 날려 보내고, 이번 청명과 한식을 맞이하는 주말 가족과 함께 보물섬 바래길을 걸으며 건강한 산불예방 문화! 피톤치드가 살아있는 힐링 안전길을 휘파람 불며 다 함께 걸어보면 어떨까?

이한구 남해소방서장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