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아동권리기관 세이브더칠드런(회장 김노보 www.sc.or.kr)은 아이티 지진 발생 후 6개월이 지난 7월14일 현재도 계속해서 취약한 환경에 놓인 아동과 가족들을 위한 구호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 한 소녀가 샤와(Tchawa)에 위치한 프라테니테(Fraternite) 캠프 밖에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캠프에 있는 이동진료소에 방문한 가정에게 임시대피소, 식량과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의 구호활동은 5개년의 중장기재건사업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아동들이 여전히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설명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30여 년간 아이티에서 구호활동을 펼쳤다. 지진 발생 당시에도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었다. 지금까지 68만2000여명의 사람들에게 식량, 보호소, 긴급구호물품들을 보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아이티 사업장 게리 샤이에(Gary Shaye) 지부장(Country director)은 "긴급구호현장에서 가장 취약한 계층은 아동"이라며 "아이티 사람들 대부분은 지진 발생 초기에 긴급구호물품을 받았지만 이미 그들 중 대부분은 지진 발생 전부터 그 물품들을 필요로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아이티의 상황을 볼 때 이곳 아동들의 상황은 얼마나 더 열악할 지 알 수 있다"며 "전세계는 아이티의 복구재건과정을 통해 이곳 아동들이 보호받을 권리, 건강한 삶을 살 권리를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 7살 핀치나트(Pinchinat)캠프에서 누오드밀라드 오스탈(Loudmillard Ostal)이 엄마 게아린 태이스매(Guerline Telisme) 앞에 서있다. 오스탈의 다른 4명의 형제, 자매들도 텐트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다. 5000명의 사람들이 현재 캠프안에서 생활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식수, 위생, 보건, 아동친화적공간을 캠프안에 제공했다.
지진 이후 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즉각적인 대응들이 많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재건사업들은 아직 그 효과를 보기에는 이른 실정이다.

샤이에 국장은 "세이브더칠드런의 중장기재건사업 ‘building back better’을 위해서 전세계 후원자들의 장기적 후원과 책임이 요구된다"며 "이것이 아이티의 진정한 개발을 위한 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세이브더칠드런의 중장기재건사업은 구호초기의 대응을 넘어서 지속가능한 개발사업으로 엄격한 기준을 가지고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세이브더칠드런에 따르면 수많은 아동들은 여전히 그들이 거주하는 캠프에서 발생하는 보건 상의 문제들에 노출돼 있고 지난 6월부터 시작되는 우기와 허리케인 시즌에는 그 상황이 더 악화될 수 밖에 없다고 한다.

또 태어난 지 28일 미만의 신생아들과 5세 미만의 영유아들에게는 이러한 환경으로 인한 설사와 폐렴 등의 질병이 생명을 위협하는 요인이 된다고 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아이티의 여러 구호활동 중에서도 이러한 취약한 환경에 놓여있는 아동들에게 최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5개년 긴급구호 및 중장기재건사업 계획을 가지고 활동 중이다. 현재는 지진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아동의 교육, 보호, 보건, 영양, 급수, 보호소, 생계, 식량, 구호물품배분 등에 집중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아이티긴급구호활동의 일환으로 ‘아이티 중장기재건사업’과 ‘아이티희망찬아동후원(Haiti Hope Child)’ 두 가지의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www.sc.or.kr) 에서 후원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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