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태석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지난 5월29일 오후 늦게 소방정감 승진과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 인사에 대해 통보받았고 오늘 오전 11시 임명장을 받고 오늘 오후 5시 본부장 취임식을 갖게 됐다. 저는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으로서 큰 그림만을 직원들에게 설정해 줄 것이고 직원들이 스스로 알아서 본인의 능력을 110%, 120%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에 주력해 나갈 것이다”

강태석 제15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장은 6월1일 오후 5시 취임식 후 본부장실에서 세이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취임일성을 밝혔다.

인터뷰에 앞서 강태석 신임 경기재난안전본부장은 취임식에서 3가지를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첫째는 소방방재조직의 핵심가치 회복이다.

강태석 경기재난안전본부장은 “소방방재조직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를 위해 자신을 희생, 봉사하는 것”이라며 “일부 재난관리 담당 공무원들이 국민과 도민이 신뢰할 수 있는 소방방재조직의 핵심가치를 훼손, 상실시키고 있는 것에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는 프로다운 재난관리조직이 돼야 한다.

강태석 본부장은 “프로다운 재난관리 조직이 돼야 한다”며 “예방활동에 주력해서 재난이 발생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 대응, 복구활동에 프로다운 소방방재조직이 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강 본부장은 “이만수 전 야구감독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직접 물었던 ‘프로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대해 그 때 당시는 우물쭈물했지만 선수시절 내내 그 물음에 대해 생각했었다”는 ‘이만수의 프로란 무엇인가?’를 인용했다.

그는 “재능, 성실, 인내 등 여러 프로의 조건이 있겠지만 가장 기본으로 꼽는 것이 ‘고집과 섬세함’, 여기서 고집은 ‘기본에 대한 신뢰’”라며 “팔방미인이 아닌 야구선수, 정치가, 음악가가 하는 열심히 해야 하는 것, 그런 ‘기본을 가지고 싶은 고집’을 가져야 하는 데 그래야 기본을 져버리고 대세에 휩쓸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본에 대한 고집’ 외에 ‘섬세함’이 중요한데 섬세함의 반대는 대강대강, 대충대충”이라며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챙겨야 하는 기본이 지켜지지 않고 대충대충하면 삼풍백화점이 되고 성수대교가 되기 때문에 대충대충이 없는 꼼꼼함을 가져야 하고 ‘자기 일에 대한 고집과 꼼꼼함’으로 자기관리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세 번째는 비전을 가진 소방방재조직이다.

강태석 본부장은 “미래를 보는 힘, 모든 직원이 혼연일체로 프로가 되고 과학화 된다면 국민과 도민의 신로와 존경을 받는 조직으로 자긍심과 사명감으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태석 경기재난안전본부장은 취임식 후 세이프투데이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양형 전 경기재난안전본부장이 만들어 논 소방본부도 아닌, 소방안전본부도 아닌, 소방재난본부도 아닌, 재난안전본부의 조직 전망에 대한 소견도 밝혔다.

강태석 본부장은 “현재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조직 체계는 이양형 전 본부장님의 철학과 소신도 반영됐겠지만 남경필 경기도 도지사님의 재난관리, 안전관리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반영된 결과”라며 “일부에서 신임 본부장이 취임하면 현재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체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란 우려는 기우에 불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일부에서 지적하는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와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의 소원한 관계에 대해서도 “좋은 관계가 유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일부에서는 국민안전처가 출범되면서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과 소방조정관이 승진 발탁되는 과정에서 경기도 재난안전본부와의 관계가 기존 체계였을 때보다 소원해 졌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또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소속으로 경기도 재난안전관리 조직이 흡수되면서 전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에서 국민안전처로 넘어온 일반직 공무원들이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소방직 공무원들을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강태석 본부장은 이런 우려들에 대해 바람직하지는 않은 문화이지만 현실적인 상황을 지적했다.

강태석 경기재난안전본부장은 “일반직 공무원들로 구성된 경기도청 조직 중에서 재난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일반직 공무원들의 경우 다른 지자체도 거의 마찬가지지만 기피하는 부서였고 현재도 그렇게 좋아하고 희망하는 부서는 아닌 것 같다”며 “앞으로 공무원 문화도 많이 바뀌어야 하겠지만 현재 경기도청의 조직체계 상황은 남경필 도지사님의 철학과 소신이 반영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 재난안전본부 체계가 바뀌는 부분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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