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는 지난 6월22일 발생한 군산 OCI(주) 사염화규소 누출사고로 인근 농작물 피해 등 환경영향이 확인됨에 따라 사고수습본부를 설치하고, 화학사고조사단을 구성·운영해 사고원인과 환경영향 및 주민건강영향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라고 6월24일 밝혔다.

군산 OCI(주) 공장에 따르면 지난 6월22일 오후 4시3분 경에 폴리실리콘 공정 배관 밸브에서 발생한 크랙 보수과정에서 사염화규소(SiCl4) 약 62kg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22일 사고접수 이후 소방서와 익산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 등 대응기관이 출동해 당일 오후 10시30분 경에 초동조치를 완료했다.

분무주수(물 스프레이)를 통해 유독성 흄 확산방지조치를 실시하는 한편, 주변지역에 대한 오염여부에 대한 측정을 실시했다.

사염화규소는 물과 급속히 반응해 이산화규소와 염화수소를 형성하기 때문에 염화수소의 농도를 측정해 당일 오후 8시50분 경 사고부위 봉합조치가 완료되고 이후 10시30분까지 사고인근 6개 지점을 추가 측정했으나 모든 지점에서 불검출됐다.

다만, 식물에 대한 영향은 지연돼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6월23일 오전부터 새만금지방환경청에서 모니터링한 결과, 이날 오후 2시 경 사고현장 인근 농작물, 가로수 등에서 갈색반점, 잎마름 현상 등 식물상 영향이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사고수습본부(본부장 환경보건정책관)를 새만금지방환경청에 설치하고 화학물질안전원에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했다.

환경부 화학안전과 신석효 사무관은 “화학사고조사단을 구성해 사고인근 지역에 대한 농작물 피해 등 환경영향조사를 실시하고 자각증상이 있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영향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사고가 발생한 OCI군산공장에 대해서는 정확한 사고 경위 및 관련 법률 위반여부를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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