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농작물 가뭄피해 예방을 위한 근본적 대비책 마련에 총력전에 나선다.

7월5일 도에 따르면 도는 7월에 있을 1회 추경에 가뭄대비 용수개발 사업비로 96억6000만원을 신청한 상태다.

예산이 확정되면 도는 화성시 남양읍 문호리와 여주시 북내면 석우리 등 도내 34개소에 하천이나 강의 물을 끌어올릴 수 있는 양수장을 설치하고, 양평 병산저수지, 양주 연곡저수지 등 6개 저수지를 대상으로 준설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파주시 광탄면과, 양주시 장흥면 석현리 등 6곳에는 하천의 중간을 가로막아 물을 저장하는 취입보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도는 가뭄실태 파악을 통한 정확한 가뭄진단을 위해 밭 용수공급 실태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도는 오는 7월말까지 도내 밭 지역(7만7984ha)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실시해 관정, 저수지, 양수장, 취입보 등 밭 지역 용수공급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밖에도 도는 오는 9월까지 전문가 TF를 구성하고 가뭄에 대비한 중장기 대책을 수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한편, 도는 지난 6월까지 총 74억5000만원을 투입해 급수차량 지원과 관정 개발, 저수지 준설 등을 실시했다.

도는 화성, 여주, 양평 등 8개 시·군에 예비비 30억원을 긴급 투자해 대형관정 60개소 개발에 착수했다. 대형관정 1개소는 5ha 규모 농지에 급수가 가능해 관정 개발이 완료되면 총 300ha의 농지에 용수를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이밖에도 도는 포천, 파주, 이천 등 12개 시·군에 재난관리기금 3억원을 투입, 급수차량 520대를 지원했으며 저수지 준설에 29억6000만원을 투자해 12개 시·군, 29개 저수지 준설공사를 추진 중이다.

이 같은 도의 노력으로 6월 초 107ha에 달했던 도내 미이앙 논은 지난 6월25일 모내기를 모두 마쳤으며 물마름 현상이 발생했던 420ha의 논과, 시들음이 발생했던 126ha의 밭 모두 해갈됐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