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러시아 국경수비부와 ‘제17차 한-러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를 오는 7월6일부터 7월10일까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개최한다고 7월5일 밝혔다.

올해 17회째를 맞는 ‘한-러 해양치안기관 정례회의’는 한국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러시아 해양치안기관인 국경수비부간 해양안전 및 수색구조 협력 증진, 국제성 범죄 예방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실시되는 회의로 1998년 9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바 있다.

이번 안건에는 한국의 해양경비안전본부와 러시아 국경수비부간 교류․협력을 평가하고 양 기관간 수색구조 협력체계 개선, 러시아 수역에서 조업 중인 우리나라 선박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국제성 범죄 공동대응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작년 12월 러시아 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우리 원양어선 오룡호에 대한 러시아 국경수비부의 적극적인 수색구조 협조에 감사를 표함과 동시에 당시 사고 분석을 통해 러시아와의 수색구조 협력체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오룡호 사고(사망 27명, 실종 26명, 구조 7명, 선체 침몰)는 작년 7월10일 부산 감천항을 출항한 원양어선 오룡호가 러시아 베링해에서 조업 중 12월1일 오후 2시 경 기상불량으로 침몰한 사고로, 사고 발생 직후 러시아 국경수비부는 경비함정, 항공기, 어선을 동원하여 실종자에 대한 수색구조 임무를 수행했고 특히 연해주 국경수비대는 베링해에 파견된 우리 경비함정의 수색구조 업무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줬다.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 해상수사정보과 황준현 과장은 “2년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가 한국과 러시아간 해양안전 및 수색구조 협력 증진에 크게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