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본격적인 시작에 맞춰 오는 10월15일까지를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여름철 자연재해 예방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도내 128개 산사태 위험지에 대한 안전점검과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94개 급경사지에 대한 전수조사 등이 주요 내용이다.

경기도는 7월8일 박수영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재난안전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도는 먼저 우기 대비 산사태 예방을 위해 도와 시·군 산림과를 중심으로 대책 상황실을 운영하는 한편 도내 1742개 산사태 발생 취약 지역을 지정했다. 산사태 발생 취약 지역에는 현재 9529세대가 거주 중으로 도는 이들 지역에 583개 대피장소를 마련하는 한편 비상연락망을 구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로 했다.

또 도는 27개 시·군 128개 산사태 위험지를 대상으로 안전 중점점검을 시행하기로 했다. 도는 지난 6월22일부터 26일까지 1차 안전점검을 했으며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난 87개소에 천막 피복과 배수로 정비 등을 지시했다.

2차 점검은 지난 7월6일부터 10일까지 1차 보완지시에 대한 이행 여부를 확인하는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도는 56명을 산사태 현장예방단으로 신규 고용해 6개월 동안 가평 등 산사태 취약지역이 많은 14개 시·군 현장에 배치해 현장 예방을 강화했다.

기존에 추진 중인 사방댐 등 산사태 예방시설 공사는 진행 중이다. 도는 올해 사업비 214억원을 들여 70개소의 사방댐을 신설하고 계류보전 10km, 산지보전 6ha 등의 사방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으로 도는 8월까지 85% 공정률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기도는 지난 1986년부터 사방댐 공사를 시행해 현재까지 총 629개를 설치했다.

산사태 예방과 함께 풍수해 등 자연재난 대비 안전대책도 마련했다. 도는 오는 10월15일까지를 자연재난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평상시 상황관리, ▲예비특보 시 보강단계, ▲주의보·경보 시 비상 1~2단계, ▲대규모 피해 시 비상 3단계 등 단계별로 나눠 비상근무를 시행한다.

도는 지난 3월부터 시군별로 여름철 재난대비상황과 재해예방사업장을 대상으로 사전점검을 시행했으며 5월 초 2574개 예·경보시설과 218개 인명피해 우려 지역에 대한 사전점검도 완료했다. 도는 지난 7월2일부터 인명피해가 우려되는 급경사지 94개소(옹벽 64개소, 석축 30개소)를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10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에 대한 대책도 마련됐다. 도는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를 물놀이 안전사고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107개 물놀이지역을 대상으로 도·시·군 합동점검과 인명 구조함, 위험표지판 등 안전시설 보강을 마쳤다. 또 소방공무원과 의용소방대, 자원봉사자 등으로 구성된 119시민수상구조대 250명을 오는 8월말까지 도내 33개 주요 물놀이시설에 배치할 예정이다.

한편, 도는 오는 7월16일 여름철 안전관리대책 추진현황을 살펴보는 안전정책실무조정회의를 재난안전본부 주관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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