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도시가스요금이 오는 8월1일부터 소폭 인하된다. 도시가스 요금 중 소매공급비용이 1.38원(2.84%)인하된데 따른 것이다.

서울시는 2001년 이후 처음으로 도시가스 요금 중 소매공급비용을 50.01원/㎥에서 48.63원/㎥으로 인하하기로 하고 오는 8월1일 사용분부터 적용한다고 7월25일 밝혔다.

현재 서울의 도시가스 용도별 평균요금은 711.48원/㎥으로, 이중 도매요금은 661.47원/㎥이며 소매공급비용은 50.01원/㎥이다.

이번에 인하되는 요금은 시장이 승인할 수 있는 소매공급비용이다. 도시가스요금은 한국가스공사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해 서울 5개 가스회사에 공급하는 도매요금을 지식경제부 장관이 승인하고, 서울 5개 가스회사가 일반가정, 회사 등 지역에 공급하는 소매공급비용을 시 도지사가 승인할 수 있다.

이번에 소매공급비용 인하가 가능했던 주요 원인은 도시가스 사용량 증가(=도시가스 판매량)와 도시가스사의 경영합리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 초 이상저온 현상으로 도시가스사용량 5% 증가와 경기침체에 따른 사회적 고통분담 차원에서 도시가스회사의 임·직원 임금 인상율을 2%로 억제, 복리후생비 중 급여성 비용 동결 및 일반관리비(통신비, 임차료, 지급수수료 등) 절감 등을 통해 0.88원/㎥ 인하 하고, 도시가스 보급 활성화를 위한 투자재원을 0.5원/㎥ 인하(1원/㎥⇒0.5원/㎥)했다.

서울에는 서울 도시가스, 예스코, 대한도시가스, 대륜E&S, 강남도시가스 등 5개 도시가스회사가 있다.

이번 소매공급비용 인하로 가구당 절감비용은 주택난방용을 기준으로 월간 평균사용량 80㎥을 고려할 때 년 1320원 절감되나 서울시 전체로는 년간 약 70억원이 절감될 것으로 추산된다.

김영성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녹색환경정책담당관은 “이번 도시가스 소매공급비용 인하금액이 비록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만큼 큰 금액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공공요금이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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