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종성 산청소방서장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많은 사람들이 벌초와 성묘로 산과들을 찾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벌 쏘임, 뱀 물림, 예초기 안전사고 증가가 우려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01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벌 쏘임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1만4280명, 뱀 물림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4212명으로 나타났고 예초기 안전사고는 2014년에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67건이 발생했다.

분석결과를 보면 벌 쏘임․뱀 물림 병원진료 환자는 시기별로 8~9월에 전체의 53.7%에 달하는 것으로 연중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벌 피해 급증원인은 고온 다습한 기후의 지속과 마른장마와 같은 기상여건, 도심공원의 증가 등으로 인해 벌들의 활동여건이 쉬워짐에 따라 벌집이 많아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벌 쏘임․뱀 물림․예초기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예방할수 있을까? 벌들의 활동이 가장 왕성한 시기가 8~9월이다. 특히 이 시기 벌들은 떼를 지어 공격하므로 쏘이면 최악의 경우 과민성 쇼크로 사망에 이르는 등 대단히 위험하다.

벌초하러 갈 때는 벌을 자극하는 노란색 또는 흰색 등 밝은 계통 및 보푸라기나 털이 많은 재질의 의복은 피해야 한다. 또 가능한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하고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향수․화장품등의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벌초를 시작하기 전에 주변환경을 미리 파악하고 지팡이나 긴 막대 등을 이용해 벌집의 유무를 살펴 벌집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벌 쏘임 다음으로 많이 일어나는 안전사고가 뱀물림 사고다. 뱀에 물리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목이 긴 장화를 신고 잡초가 많아 안전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에는 지팡이나 장대로 미리 헤쳐 안전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뱀에 물렸을 때는 뱀의 공격 범위에서 빨리 벗어나 즉시 119에 신고하거나 항독소 치료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신속히 옮겨야 한다. 가능한 경우 휴대 전화기 또는 카메라로 뱀을 찍어 의사에게 보이는 것도 치료에 도움이 된다.

환자를 안정시켜 최대한 움직이지 않게 하며 물린 부위는 가능하다면 비눗물로 깨끗이 씻어 심장보다 낮게 해 고정하고 상처부위를 절대 절개하지 말고 뱀에 물린 곳에서 5~10cm 위쪽(심장 쪽)을 손수건 등으로 가볍게 묶어 독이 퍼지지 않게 한다.

뱀에 물린 부위를 입으로 빨아내는 방법은 입에 상처가 있거나 충치가 있는 경우 매우 위험함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 응급조치가 끝나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반드시 해독제를 맞도록 한다.

또 벌초 때면 급격히 증가하는 예초기사고의 경우, 무엇보다 안전장구 착용이 중요하다. 예초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목이 긴 장화나 장갑․보호 안경 등 안전장구를 꼭 착용해야 안전사고를 줄일 수 있으며 예초날 보호덮개나 각 부분의 부착상태를 미리 확인․점검하고 칼날이 돌에 부딪히지 않도록 주의하고 작업 중에는 주위에 사람이 접근하지 않도록 해 안전사고를 방지토록 해야한다.

예초기 작업 중 작은 돌덩이 등 이물질이 눈에 들어갔을 때는 손으로 눈을 비비지 말고 고개를 숙이고 눈을 깜박거리며 눈물이 나도록 해 이물질이 자연적으로 빠져나오게 해야 각막에 손상을 방지할 수 있고 예초기 칼날에 상처를 입었을 경우에는 깨끗한 물로 상처부위를 씻고 소독약을 바른 다음 깨끗한 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후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민족의 대명절인 추석을 각종 안전사고 없이 보내기 위해서는 사고예방을 위한 주의와 안전수칙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벌 쏘임․뱀 물림․예초기사고 등에 따른 응급조치 요령 등을 숙지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전종성 산청소방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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