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중국 베이징시의 통합교류기구인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가 ‘환경팀’을 신설하고 양 도시 간 협력을 본격화한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분야별로 양 도시 관련 부서가 팀을 이뤄 교류협력 사업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통합교류기구로, 지난 2013년 서울-베이징 자매도시 20주년을 기념해 설립됐다.

중국 베이징을 공식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11월4일 오전 10시10분(현지시각) 왕안순 베이징 시장을 면담하고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2차 전체회의(베이징 리버사이드호텔)’에서 ‘환경팀’ 신설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박원순 시장과 왕안순 시장의 만남은 이번이 4번째로, 특히 지난 8월 박원순 시장이 메르스로 인해 침체된 서울관광을 되살리기 위해 베이징 등 중국 3개 도시를 방문한 이후 2개월만의 만남이다.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 1차 전체회의’는 2013년 서울에서 개최됐다.

환경팀은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와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이 중심이 돼 팀을 이루게 되며 양 도시가 공동으로 직면한 환경문제와 관련해 환경보호정책, 기술, 정보, 인적교류를 강화하고 환경보호 및 저탄소 분야 협력을 공동으로 해나가게 된다.

이로써 ‘서울‧베이징 통합위원회’는 ▴경제팀 ▴문화팀 ▴교육팀 3개 팀에서 총 4개 팀으로 확대된다.

통합위원회는 그동안 ▴투자유치 설명회, 기업 유치 상담회시 상호 지원(경제) ▴3년 연속 예술가 교류 프로젝트 추진, 양 도시 미디어 자원 활용 도시이미지 홍보(문화) ▴대표 청소년 축제 상호 참가 교류(교육) 등을 공동 추진했다.

양해각서 체결식에 앞서 양 도시는 각 팀별로 향후 교류협력 강화방안도 제안했다. 경제팀은 창업, 문화팀은 관광 분야에서 공동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경제팀은 서울-베이징간 창업 교류 활성화 및 IT 기술을 활용한 도시문제 공동해결을 위한 협력방안을 제안했다.

문화팀은 양도시 관광 교류 활성화 방안을 비롯해 문화유산의 보존‧관리 및 활용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교육팀은 청소년 단체 교류 활성화를 제안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1시20분(현지시각) 같은 호텔 2층 회의실에서 ‘서울-베이징 대기질 개선 포럼’을 개최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해 베이징시와 본격적으로 논의했다.

대기질 개선 포럼은 2014년 4월 박원순 시장이 베이징 방문시 양 도시 시장 간 작성한 공동합의문에 의거해 2015년 11월 베이징시에서 개최됐으며 2016년부터는 양 도시 수도권을 포함한 국내, 중국, 몽골, 일본 도시 등이 참여하는 보다 폭넓은 국제 네트워크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이날 포럼 현장에서는 수처리, 토양복원, 폐기물처리, 대기개선 등 우수한 환경기술과 제품을 보유한 우리 기업 10여개 업체와 중국 바이어를 연계해주는 ‘환경산업 수출상담회’도 열렸다.

박 시장은 축사를 통해 “양 도시는 호흡공동체”임을 강조하며 “연구원, 민간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양 도시의 대기오염 저감 기술을 공동으로 연구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통해 우수한 기술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각) 중국 공산당 간부 교육기관으로 핵심간부를 발굴, 양성하고 재교육하는 ‘중앙당교’에서 연수생 60여명을 대상으로 ‘서울형 거버넌스와 도시혁신’을 주제로 특강한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2시50분(현지시각)에는 베이징복장학원 창신원 1층 실버홀에서 열리는 ‘서울-베이징 예술가교류 공동전시회’에 참석해 양 도시의 7개 팀이 선보이는 미디어아트 등 예술작품을 관람했다.

한편, 이날 오전 10시 메리어트시티월 호텔에서는 서울시가 중국 투자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문화콘텐츠, ICT, 바이오‧의료 등 분야의 서울의 유망기업 10개 사와 50여 개 중국 관심투자사와의 1:1 투자 상담을 지원하는 ‘2015 서울시-베이징 투자유치설명회’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또 2만여개 첨단기업이 몰려있고 매년 6000여 신규기업이 창업하는 중국 최고‧최대 국가산업지구인 ‘중관촌 과학기술단지’ 관리위원회와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양 도시 첨단기술 기업간 기술교류 및 프로젝트 협력 지원 ▴상호 협력기업 발굴 ▴G밸리와의 협력 지원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약속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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