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극복을 위한 충남도 내 노후 상수관로 개선 사업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 저수지 준설, 양수저류 등 내년 농업용수 확보를 위한 사업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도청 가뭄비상대책본부는 11월4일 도청 재난안전상황실에서 3차 회의를 개최하고 가뭄 극복 추진 상황을 점검한 뒤 앞으로의 대책을 논의했다.

송석두 충남 행정부지사와 가뭄 대책 관련 실·국장,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는 대책반별 현안 사항 및 문제점·대책 보고, 기타 협력·점검사항 논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보고된 대책반별 추진상황 및 계획을 보면 우선 생활용수 분야 노후·불량 상수관로 개량 사업은 15개 시·군 중 13개 시·군에서 추진 중이다.

이중 보령댐 광역상수도를 사용하고 있는 서부 8개 시·군은 24억5200만원을 투입해 8.8㎞에 달하는 상수관로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누수 탐사는 보령시와 홍성·태안·청양군 등 4개 시·군에서 81건을 추진해 68건을 복구했다.

도내 상수도관 1만2882㎞ 중 20년 이상 노후관로는 2226㎞이며 서부 8개 시·군 노후관로는 727㎞로 나타났다.

도는 노후·불량 상수관로 개량 사업과 누수 탐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한편, 정부에 누수저감 사업비를 조속히 지원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건의할 방침이다.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서는 올 연말까지 저수지 145곳에 대한 준설을 마치고 용수 개발은 269지구 중 207지구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하천 물을 저수지에 공급하는 양수저류는 15곳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농업용 공공관정 2505개, 양수장비 2867대, 송수호스 462㎞에 대한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현재 한국농어촌공사 충남지역본부가 관리 중인 도내 저수지 227곳의 저수율은 34.6%로 평년(76.7%)의 45.1%에 불과하다.

특히 예산 예당저수지의 저수율은 24.3%, 논산 탑정저수지는 30.3%로 심각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도는 한편 관광지 및 축제용수 분야 가뭄 극복 대책으로 이미 개발된 관정을 최대한 활용하고 분수대와 연못은 운영을 중지사거나 물을 줄이고 물놀이시설은 단축운영을 유도할 방침이다.

산업단지와 발전소 등 공업용수 분야는 자체 절감을 지속적으로 유도하고 대체 수원 확보 방안도 찾을 계획이다.

충남도청 안전정책과 안전정책팀 관계자는 “단기적으로 급수조정 절감 목표 달성 상태 유지, 누수율 개선, 금강 물 활용, 관정 개발 등을 중점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지방상수원 복원, 지천댐 개발, 저수지 상류 토사 및 오염물 유입 차단, 광역상수도 급수체계 조정 등을 실시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1월2일 24시를 기준으로 도내 생활용수 절감량은 5만6100톤으로 절감 목표(1일 4만4000톤)를 초과 달성 중이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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