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도는 가을철 산불조심기간(11월1일~12월15일)을 맞아 11월4일 보령댐 물빛공원 인근 양각산 일원에서 민·관·군이 함께 참여한 가운데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 및 경연대회’를 가졌다.

이번 훈련은 도와 보령시,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충남지회가 공동으로 실시한 것으로, 실제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예측 가능한 모든 상황을 종합해 입체적이고 실질적인 산불재난 위기대응 훈련으로 치러졌다.

이번 시범훈련에는 공무원, 산불전문예방진화대원, 군부대, 경찰, 소방서, 의용소방대 등 26개 기관 500여명이 참가했으며 산불진화헬기 3대, 산불 진화차 10대, 소방차 2대, 기계화 진화장비 10조 등 가용한 진화장비가 총동원됐다.

훈련은 산불발생에서부터 초기진화, 유관기관의 역할분담과 진화지원, 현장통합지휘본부 운영, 대형산불 확산에 따른 지휘권 인계·인수, 헬기 동원·투입, 부상자 구조·구급의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산불 진행에 따른 단계별 조치 및 대응체계를 실제상황처럼 연출해 일련의 과정을 전개함으로써 산불관계자가 현장에 직접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주안점을 두고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 가상 상황은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 양각산에서 등산객 실화로 인해 산불이 발생한 것으로 설정하고 공무원과 지상진화대원이 긴급 출동해 초기 진화작업을 진행했다.

이후 강한 바람을 타고 산불이 갑자기 확산되면서 인근을 지나는 고압선을 위협하는 상황을 가상해 현장지휘권한이 보령시장에서 도지사로 인계됐다.

이날 훈련은 진화대, 군인, 의용소방대 등 진화인력과 도 임차헬기와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아 지상과 공중에서 합동작전으로 산불을 진화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기계화 산불진화 시스템 사용방법 숙련과 산불의 초기진화 능력 향상을 위해 도내 15개 시·군 산불예방전문진화대 27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산불 지상진화 경연대회’가 열렸다.

이번 경연대회에서 일사불란한 산불진화 체계를 선보인 천안시가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논산시가 우수상, 금산군이 장려상, 서천군이 노력상을 받았다.

채호규 충남도청 환경녹지국장은 “이번에 실시한 산불진화 합동 시범훈련과 지상 경연대회로 산불진화능력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산불예방 교육과 진화 훈련을 지속적으로 실행해 피해 최소화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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