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6일 오후 1시30분 고려대 안암병원 본관 4층 햇살정원 앞 델라코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병원에 입원 및 내원객 200명이 전신화상, 낙상, 연기흡입 등의 환자가 발생해 대피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서울시가 이와 같은 시나리오로 종합병원 화재 재난 시 환자를 대피시키기 위한 종합훈련을 11월6일 오후 1시30분부터 3시까지 고려대 안암병원에서 실시했다.

이번 훈련에는 총 10여개 기관 단체 200여명이 참여하며 응급이송장비(SKED) 활용 및 의료정보시스템 연동 등 전문장비 및 환자 전원을 위한 의료전용 시스템을 실제 훈련 적용은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시행하는 것이다.

재난초기 주변 목격자의 초기대응과 대형재난 시 유관기관 간 공조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어, 병원재난 시 환자의 질환 등의 정보를 이송된 의료기관에 제공해 불필요한 검사는 지향하고 적절한 치료가 즉시 이뤄질 수 있는 환자를 안전하게 대피하고 빠른 이송에 훈련의 주안점을 뒀다.  

주요 참여 기관 단체는 고려대 안암병원, 성북구 보건소, 동대문 구보건소, 중랑구 보건소, 성북소방서, 성북경찰서, 성북중앙병원, 서울대병원 응급의료지원단,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 서울시 시민건강국, 서울소방재난본부 등이다.

이번 훈련에는 서울응급의료지원센터가 참여해 인근 의료기관 병상정보를 제공해 환자이송 시 효과적 대응을 지원했다.

이날 훈련은 고려대 안암병원 화재로 인해 화상 및 낙상 피해를 입은 병원 내 환자 및 내원객을 현장응급의료소로 구조해 환자의 중증도 구분 분류해 인근 의료기관에 전원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훈련 강평을 통해 “2014년도 장성 요양병원 화재사건으로 보아 병원에서의 재난시 초기대응을 대비하는 중요성이 강조되는 만큼 대형종합병원 화재발생 대비 환자 대피 훈련을 실시하게 됐다”며 “사고 초기 황금시간을 지키기 위한 주변인의 초기 대응과 유관기관 간 공조체제를 더욱 확고히 해 실제 재난 발생 시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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