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방산업기술원(원장 문성준)이 지난 11월30일 오후 5시까지 신임 원장 후보를 공모한 결과 이기환 옛 소방방재청 청장, 박창순 차장, 이양형 경기재난안전본부장, 최웅길 서울소방재난본부장 등 11명이 접수한 것으로 세이프투데이 취재결과 12월1일 확인됐다.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임원추천위원회는 오는 12월7일까지 서류심사를 마치고 오는 12월14일 면접심사를 통해 최종 3명의 원장 후보를 확정한 후 오는 12월19일까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에 보고한 후 최종 원장의 낙점을 기다리게 된다.

현재 소방 고위공무원 중 한명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 후보에 이런 분들이 접수했다는 소식을 접한 후 “소방 고위 공무원을 지낸 분들이라면 국가와 국민, 소방 조직을 위해 한평생 헌신하신 분들”이라며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원장 후보로 접수하기까지 엄청난 심사숙고를 했을 것이기 때문에 그 분들의 선택을 존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소방 고위공무원은 “소방산업기술원 임원추천위원회에서 국가와 국민, 소방조직을 위해 엄격한 잣대로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하게 될 것으로 믿는다”며 “소방 고위 공무원으로 공직을 마친 후 소방관련 산하단체에서 임원이나 기관장을 이미 지낸 분들은 우선 심사숙고의 대상이 될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소방 고위직으로 퇴직한 한 전문가는 “임원추천위원회에서 현재 김철종 한국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님이나 김명현 한국소방안전협회 회장님이 취임한 후 현재 소속 조직을 어떻게 이끌고 있고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 지도 이번 한국소방산업기술원 신임 원장 후보를 평가하는 데 어느 정도 잣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소방 관련 전문가는 “소방산업기술원 원장 자리 자체가 어떤 계급으로 공직을 마감하신 분들이 왔었는지, 소방산업기술원과 직접적인 이해관계에 있던 보직이나 기관장으로 있었는지 등이 서류심사나 면접심사에서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의견을 개진했다.

한 소방업체 전문가는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 관련 과에서 최종 후보를 낙점해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님께 최종 결제를 받게 될 텐데 현재 아무리 소방총수라 할지라도 옛 선배 소방총수였고 옛 소방 본부장 선배였는 데 누구를 낙점하기가 엄청 난처할 것 같다”며 “원장 후보로 접수하신 분들 면면을 보니 현재 중앙소방본부 소방정책과장, 소방정책국장뿐만 아니라 조송래 중앙소방본부장님까지 고민이 많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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