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본부장 홍익태)는 오는 12월3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최신예 5000톤급 대형경비함정 ‘이청호함’ 진수식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청호함 경비함정이 탄생된 배경은 지난 2011년 12월12일 서해상에서 불법조업 외국어선 단속과정 중 사망한 고 이청호 경사의 순직을 계기로 단속역량을 확충하기 위해 2012년부터 건조를 시작해 4년여만에 순직 4주기를 앞두고 진수하게 됐다.

정부합동 ‘불법조업 근절 종합대책’에 따라 5000톤급 1척, 3000톤 2척을 도입 예정으로 첫 번째 3000톤급 1척은 군산(3013함, 11월24일 취역), 두 번째 5000톤급은 서귀포(이청호함, 2016년 4월 취역예정), 세 번째 3000톤급은 목포(3015함, 2015년 12월 취역예정)에 배치된다.

이번에 진수되는 이청호함은 해양경비안전본부 보유함정 중 최대 크기로 현재 동해 영토를 수호하고 있는 삼봉호에 이어 두 번째 5000톤급 경비함정이며 제주도 남쪽 바다영토를 수호할 예정이다.

함정제원은 길이는 삼봉호(5001함) 대비 4m가 길어진 150m이며, 최대속력 시속 26노트(약 시속 48km)로 100여명이 승선 가능하고, 별도 유류수급 없이 9000마일(약 1만6700km, 하와이까지 왕복 가능) 연속항해가 가능하다.

유류절감을 위해 동력원은 디젤엔진과 전기모터를 이용하는 원리를 활용한 하이브리드형 추진체계를 적용됐다.

즉,▴저속시(12노트 이하) 발전기에서 생산한 전기로 전동 모터를 구동시켜 12노트까지 항해 하고 ▴순항시(15노트) 디젤엔진 2기를, ▴고속시(26노트) 디젤엔진 4기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함정 고속화에 따른 대용량, 고마력 엔진을 효율적으로 분할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또 시속 35노트(약 시속 65km) 이상으로 고속운항이 가능한 길이 14m와 10m 고속단정을 각 2대씩 탑재해 불법조업 어선에 신속히 접근할 수 있는 기동력을 확보했다.

이청호함은 앞으로 약 5개월 동안 선체 내부공사와 해상시운전을 마치고 내년 4월경 준공과 취역훈련을 거쳐 바로 해상치안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이로써 해경본부는 5000톤급 2척, 3000톤급이 13척, 1500톤급 12척, 1000톤이 9척 등 36척의 대형함정을 보유하게 된다.

홍익태 해양경비안전본부장은 “이청호함은 우리 영해에서의 해양주권수호 및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의 보호는 물론 배타적경제수역(EEZ)을 넘어 대양에서도 해양안전 확보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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