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소방서(서장 최만우)는 칠서산업단지 내 ‘칠서119지역대’ 설치를 위한 예산 10억1000만원이 12월15일 경상남도의회를 통과했다.

이는 경상남도의 소방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의지의 일환으로, 이미 작년 고성능화학차 구입예산 4억원을 편성하면서 시작됐다. 

칠서산업단지는 총면적 306만7153㎡(약 93만평)의 부지에 조성돼 2015년 현재 100여개의 기업체가 입주해 약 4조원에 이르는 매출액을 자랑하는 함안 최대의 산업단지이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재난에 대응할 수 있는 소방관서가 없어 각종 재난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특히 칠서산업단지는 지정수량 4만9082배에 달하는 위험물을 저장, 취급하는 대량 제조소 등이 입주하고 있어 소방골든타임 확보가 어느 곳 보다도 중요한 곳이다.

칠서산업단지에서 가장 가까운 소방관서는 약 10km 정도 떨어져 있는 칠원119안전센터로 도착시간이 15분이나 소요돼 칠서산업단지 입주업체와 지역주민들이 지속적으로 소방관서 신설을 요구해 왔지만 여러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던 중 작년 7월 최만우 함안소방서장이 부임하면서 칠서공단 내 소방력 부재를 해소하기 위해 공단 내 119지역대 설치를 역점 추진과제로 선정하고 모든 소방행정 역량을 집중했다.

먼저 작년 7월 경남 소방본부에 소방력 보강을 건의해 소방공무원 10명과 고성능화학차 1대(4억원)를 확보했고 같은 해 10월 칠서산업단지 CEO 간담회를 개최해 공단이 소유하고 있던 칠서면 계내리 193-17번지 일대 1059㎡(321평)를 소방청사 신축부지 용도로 무상양여 동의를 받았다.

이어 올해 10월 경상남도로부터 소방용 청사부지에 대한 공유재산 취득 승인을 받고 이번에 ‘칠서119지역대’ 신축을 위한 건축비 예산(10억1000만원)이 도의회를 통과하면서 행정적 절차가 마무리 된 셈이다.

칠서산업단지 박종희 이사장은 “우리 공단의 숙원사업을 해결해준 경상남도와 함안소방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칠서공단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칠서119지역대는 2016년 초 건축설계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신축사업이 시작될 예정이다.

최만우 함안소방서장은 “경남도의 도민안전 최우선 시책의 성과이고 지역 도의원과 함안군 모두가 하나돼 이뤄낸 결과로 칠서면 일원은 앞으로 기존 칠서산업단지의 확장과 행정복합타운 준공, 대치리 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인해 공업화·도시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시의적절한 119지역대 설치로 재난에 신속 대응할 수 있는 체계가 갖춰져 다행”이라며 “칠서지역 주민과 칠서산업단지 입주업체의 적극적 협조로 칠서119지역대 설치가 결정된 만큼 지역사회의 안전지킴이로서 군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함안소방서가 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