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STX 에너지·중공업 회장이 제5대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에 취임한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지난 5월3일 경총 회장에 추대됐으나 그동안 고사를 거듭하던 이희범 회장이 고심 끝에 회장직을 수락키로 했다다고 8월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총은 오는 9월6일 임시총회를 개최해 회장 선임절차를 마무리하고 당일 같은 자리에서 취임식을 거행할 계획이다.

지난 2월19일 전임 이수영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구성된 경총 회장 추대위원회에서 이희범 회장을 신임회장으로 추대했으나 그동안 이 회장이 회장직을 고사함에 따라 경총회장 선임작업은 난항을 거듭해 온 바 있다.

하지만 노사관계 중대사가 산적해 있는 가운데 더 이상 경총 회장을 공석으로 둘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많은 재계의 지도자들이 삼고초려(三顧草廬)를 거듭해 왔다.

경총에 따르면 이와 같은 재계의 설득작업이 계속된 끝에 지난 8월16일 경총 회장추대위원회(위원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 위원들과 김창성 경총 명예회장 등이 이희범 회장을 다시 방문, 설득해 이 회장이 최종 수락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경총은 지난 7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타임오프(Time-Off)제도를 현장에 정착시키는 한편 2011년 복수노조 허용에도 대비해야 하는 등 대형 노사관계 현안들을 안고 있다.

여기에 노사관계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경총의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이희범 회장이 고심 끝에 재계의 권유를 수용함에 따라 6개월여에 걸친 경총 회장 선임작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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