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동해수산연구소(소장 김진영)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인천대학교 산업혁력단(단장 배철훈)과 공동으로 우리나라 연안 바다숲에 서식하는 해조류 총 16종(녹조 2종, 갈조 10종, 홍조 4종)의 광합성에 의한 CO₂흡수 능력을 조사했다고 2월1일 밝혔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멍갈파래 1톤이 시간당 흡수하는 CO₂량은 9.49kg으로 가장 뛰어나 광합성 효율을 보여 CO₂제거용 해조류의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는 1톤의 구멍갈파래가 바다숲 내에서 하루 12시간씩 최대 광합성률을 유지하고 1년에 6개월 생육하고 있다는 가정을 할 경우 연간 약 20.5톤의 CO₂를 흡수할 수 있다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는 것인데 구멍갈파래의 CO₂흡수율이 69.0㎍CO₂·㎎ DW1·hr1으로 낙엽성 교목의 일종인 단풍나무가 흡수하는 22.0㎍CO₂·㎎ DW1·hr1에 비해 3배 이상의 높은 효율이 있는 것이다.

구멍갈파래의 뒤를 이어 높은 CO₂흡수량을 보인 해조류는 괭생이모자반으로 연간 3.8~4.1톤의 CO₂를 흡수하는 것으로 산출됐고 가장 낮은 CO₂흡수량은 감태(0.9톤)와 대황(0.7톤)에서 나타났다.

이번 실험결과는 실험실 내 최적의 환경요인에서 측정 및 분석된 결과로 서식지에서의 실제적인 수치를 산출하기 위해서는 해조류의 발달 단계별, 계절별, 물리화학적, 생물학적 환경요인별로 세분화된 측정과 좀 더 정밀한 분석이 이뤄져야하며 바다숲 내 서식하는 각 해조류 종별 생산량을 측정하는 작업을 확대 적용해 우리나라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 전체에서 연간 흡수되는 CO₂량을 산출할 수 있을 것이다.

동해수산연구소는 앞으로 해조류에 의한 CO₂제거량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추정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대규모로 수행되고 있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범지구적 기후변화 대책기술로 연계시킬 수 있는 방안을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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