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소방본부(본부장 한상대)는 각종 화학사고로부터 도민의 안전을 책임질 제독소방차 5대를 오는 2월12일 도 119광역기동단과 천안동남소방서, 공주소방서, 아산소방서, 서산소방서에 배치한다고 2월2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내 화학사고는 2014년 금산 램테크놀로지 불산 누출사고를 비롯해 최근 3년간 19건 발생해 2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살펴보면 ▲2012년 1건(인명피해 없음) ▲2013년 6건(사상자 10명) ▲2014년 7건(사상자 15명) ▲2015년 6건(사상자 2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도 소방본부에서는 4억3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작년 9월부터 ‘제독소방차’ 제작에 돌입했다.

시연회를 통해 성능시험까지 마친 제독소방차는 1톤 소형차량으로, 물탱크 700리터, 제독액 탱크 80리터를 실을 수 있으며 자동분무장치, 호스릴 분무장치 등이 탑재돼 있다.

특히 충남형 제독소방차는 국내 최초로 제독제와 물의 자동혼합식을 도입해 누출 화학물질의 성질에 따라 제독제의 농도를 운전석에 자동으로 조절이 가능하며, 상황에 따라 산 중화제, 염기 중화제, 인체 제독제 등을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

또 운행 중에도 운전석에서 무선 리모컨과 분무장치 방향 카메라를 이용해 제독소방차 안에서 대원의 안전을 확보한 상태에서 현장 활동을 할 수 있다.

도 소방본부는 농로 등 협소한 길이 많은 도내 지형을 고려해 제독소방차를 1톤으로 소형화해 현장 접근성과 실용성을 극대화했으며 제작비를 줄여 권역별로 배치할 5대를 우선 확보했다.

제독소방차는 도내의 유해화학물질 취급업체를 고려해 천안, 공주, 아산, 서산, 홍성에 우선 배치되며 올해 7월 중에는 논산소방서, 금산소방서, 서천소방서 등에 6대가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한상대 충남소방본부장은 “텐진항 화학폭발사고, 금산 램테크놀로지 불산 누출 등으로 화학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각종 화학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해 도입한 제독소방차는 도민 생명과 재산 보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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