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이태식, 이하 KICT)은 2015년도 국내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순위를 평가한 결과, 조사대상 19개 국가 중 7위를 기록했다고 2월4일 밝혔다.

평가대상 국가는 매년 발표되는 ENR지의 2014년 세계 250대 건설기업과 225대 설계사(국가 수는 19개), Global Insight, 세계경제포럼(WEF), 국제투명성기구, 국제신용평가기관, 통계청, Global Construction Cost and Reference Book 등을 활용해 선정된다.

2011년부터 발표된 ‘국가별 건설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종합 평가’는 2개(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건설기업 역량평가)의 세부 평가지표로 구성된다.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는 건설시장 안정성, 건설제도, 인프라 모두 3개 평가지표들로 구성돼 글로벌 건설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국가의 총체적 능력을 나타내며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는 시공, 설계, 가격경쟁력 모두 3개의 평가지표로 구성돼 건설기업의 경영능력과 성과를 나타낸다.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종합평가’ 결과, 미국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한국은 2014년 대비 각각 한 단계 상승한 2위와 7위를 차지했다.

세부 평가지표를 살펴보면 ‘국가별 건설인프라 경쟁력 평가’ 결과는 미국 1위, 독일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2014년도 동일한 11위를 기록했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 결과는 미국 1위, 중국이 2위를 차지했고 한국은 6위를 기록, 2014년과 동일했다.

‘국가별 건설 인프라 경쟁력 평가’에서는 건설시장 안정성에서 전년대비 2단계 하락(9위 → 11위)했으나 건설제도(12위 → 11위)와 인프라(11위 → 10위)등의 지표가 1단계씩 상승했다.

특히 총 14개의 세세부 지표 중 건설리스크(4위 → 10위)는 6단계 하락해 인력·자재조달 등 건설환경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있으며 정책결정의 투명성(19위 → 18위), 부패인식지수(14위 → 13위)는 한 단계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위권으로 지속적인 개선의 노력이 필요하다.

‘국가별 건설기업 역량평가’에서 시공경쟁력(6위 → 5위)에 비해 설계경쟁력이 크게 상승(16위 → 11위)했고 가격경쟁력(5위)은 전년과 동일했다.

설계경쟁력은 해외매출액 비중과 해외매출액 성장률이 높아져서 5단계 상승해 11위를 차지했지만 아직도 설계 생산성 9위,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매출액 비중이 14위로 평가돼 설계 생산성 제고 등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술력 확충과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인력양성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건설산업 글로벌 경쟁력 향상을 위해서는 설계능력 배양을 위한 글로벌 인력을 양성하고, 투명성 확보와 부패를 척결하기 위한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필요하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