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메르스 환자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한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만큼 작년 5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메르스 방역 대책반을 지속 운영하고 유관기관 공조체계를 강화해 대응에 총력을 기울인다고 3월27일 밝혔다.

지난 1월1일부터 3월16일까지 사우디 65명, 오만 2명, 아랍에미레이트 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2월 이후 지속 증가 추세에 있다.

특히 사우디 1개 의료기관(King Fahad Specialist Hospital)에서 3월 중 21명의 환자가 보고 되는 등 병원 내 전파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나고 있다.

작년 국내 메르스 발생 상황은 의료기관 내 전파가 주요 확산 요인으로 밝혀진 바 있다.

서울시는 유사 상황의 재발을 막기 위해 중동지역 여행을 다녀온 후 14일 이내에 발열(37.5℃ 이상)과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에 바로 방문하지 말고 먼저 집에서 국번 없이 109(메르스 핫라인, 24시간 운영)로 신고해 줄 것을 강조했다.

109에서 필요한 경우 거주지 보건소와 연결해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하게 되므로 보다 신속하게 증상에 따른 조치를 받을 수 있다.

또 중동지역에서 감염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여행 중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서울시는 소재 의료기관에 발열 및 호흡기 증상 환자 내원시 반드시 건강보험수진자 조회시스템, 의약품안심서비스(DUR ; 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 시스템을 통해 중동지역 여행력을 확인해 줄 것과 메르스가 의심될 경우 지체없이 보건소에 신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시는 지난 1월25 이후 대책반을 강화해 시민건강국 생활보건과 1개팀(감염병관리팀) 8명에서 3개팀(감염병정책팀, 감염병관리팀, 감염병대응팀) 16명으로 확대 편성한 바 있으며 의심환자 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주중 상시 운영하며 휴일에도 상황반을 가동하고 있다.

시는 이번 중동지역 환자발생 증가에 대비 자치구 방역팀장 회의(3월7일), 보건소장 회의(3월17일)를 개최해 방역장비, 연락망 등 전반적인 대응체계를 재정비하는 등 전열을 가다듬도록 요청한 바 있다.

또 역학조사 강화를 위해 역학조사관도 올해 상반기 중 1명에서 5명으로 확충한다.

대책반은 ▴25개 자치구 보건소(기초 역학조사, 환자 이송 등) ▴시 보건환경연구원(확진검사) ▴시립병원(입원, 치료) ▴인천공항검역소와 연락체계를 유지하면서 의심환자 발생에 신속히 대응한다.

의심환자 신고가 접수되면 관할 보건소에서 출동,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의심환자로 분류되면 격리병원으로 이송, 격리치료 및 확진검사가 단계적으로 진행된다.

서울시는 메르스 유입 선제적 차단을 위해 유행지역 입국자 중 의심증상자와 동승한 경우 일일 능동 유선 모니터링을 통해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여부에 대한 확인을 실시하고 있다.

시는 메르스 사실상 종식선언 이후(2015년 7월28일 ~ 2016년 3월22일) 총 1678명에 대한 능동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며 지역 내 의심증상자를 총 250명 발견, 그 중 81명을 의심환자로 분류해 신속히 보건소를 통해 국가격리병원으로 이송 후 격리치료 및 확진검사를 진행한 바 있다.

시는 지난 3월22일 인천공항검역소에 방문 1차 관문인 검역소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입국자 대응을 위한 상호협력을 다짐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메르스 재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시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중동지역 여행 중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여행 후 증상 발생시 바로 병원에 방문하지 말고 우선 109를 통해 상담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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