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3월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ㆍ미 재난관리총괄기관장 회의를 통해 미국 국토안보부(장관 제이 존슨, Jeh Johnson)와 재난, 테러 등 국민안전 위협요인에 대한 협력체계를 강화했다고 3월28일 밝혔다.

최근 북한의 핵실험, 벨기에 공항․지하철 폭발 사건 등으로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서 장관급 재난안전총괄기관장 회의가 개최된 것은 그 의미가 크다. 

또 이번 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의 미국 방문은 세계 최고수준의 국가안보체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과 재난안전관리 및 대테러 긴급구조 지원분야에서 협력관계를 크게 발전시켰다는 평가이다.

박인용 장관은 방문기간 동안 국토안보부(DHS), 연방재난관리청(FEMA), 해안경비대(USCG), 연방소방국(USFA) 등을 차례로 방문해 양국간 업무협력 증진, 정보 및 인적교류 확대 등을 합의했다.

먼저, 미 국토안보부(DHS)와는 한․미 양국간 재난안전관리와 대테러 긴급구조 및 지원분야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을 위한 ‘대화채널’을 구성․ 운영하기로 합의하고 구체적 방안에 대해서 실무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과는 국민안전처 공무원을 FEMA에 파견근무할 수 있도록 하고 FEMA 산하 재난관리 교육기관인 연방재난관리교육원(EMI)에도 국민안전처 공무원들이 입교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양국간 재난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상호 공유키로 했다.

특히 미 해안경비대(USCG)와는 국민안전처 해경간부 후보생들이 해안경비대 사관학교(OCS ; Official Candidate School, 17주 과정)에 입교해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민안전처 항공구조사들도 해안경비대 항공구조학교 훈련과정(18주)에 참여하는 등 해상안전분야의 교류협력도 강화키로 했다.

또한, 조업 중인 한국어선 구조, 불법조업 감시 등 국민안전처 해양경찰 항공기의 북태평양 임무를 수행할 경우에 알래스카 주 USCG 코디악 항공기지와 유류수급 지원에 협조키로 했다.

한편, 미 연방소방국(USFA)과는 대한민국 소방관의 미 국립소방학교 교육과정에 매년 참여키로 합의했다.

박인용 장관은 “최근 국경과 지역을 초월해 발생하고 있는 재난과 테러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국제적 공동대응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이미 양자간 협력관계가 구축된 미국과 중국 외에도 러시아, 호주 등과도 협력 네트워크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저작권자 © 세이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