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종진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소방장
놀이터에서 놀던 초등학생이 사탕을 먹다가 기도가 막힌 것을 발견한 소방관이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해 화제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재난대책과에 근무하는 황종진 소방장은 지난 3월21일 오후 4시48분 경 휴일을 맞아 자녀를 학원에 데려다 주던 중 평택시 비전동 효성아파트 놀이터에서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는 최모(11세, 여)학생을 목격했다. 

황종진 소방장은 최양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침을 흘리고 있는 것을 보고 순간 목에 무언가가 걸렸음을 직감, 망설임 없이 하임리히법 응급처치를 실시했다.

황 소방장은 응급처치를 실시하면서 인근에 있던 다른 아이에게 119에 전화를 걸어 구조해 줄 것을 요청했고 아이가 계속해서 기침을 하도록 유도해 아이가 정상적인 호흡과 의식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아이가 먹은 것은 아몬드가 들어있는 초콜릿이었으며 식도에서 서서히 녹아 자체 분해된 것으로 알려졌다.

황 소방장은 “시간이 지체되거나 판단을 잘못했을 경우 생명에 치명적인 지장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학생이 빠르게 회복해 너무나 다행이고 소방관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냈다는 보람도 느낀다”고 말했다.

하임리히 구명법(Heimlich maneuver 또는 abdominal thrusts)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됐을 때 사용하는 응급처치법이다. 서 있는 어른의 경우에는 뒤에서 시술자가 양팔로 환자를 뒤로부터 안듯이 잡고 검돌기와 배꼽 사이의 공간을 주먹 등으로 세게 밀어 올리거나 등을 세게 친다.

단 1세 미만의 영아에 대해서는 45도 각도로 하임리히를 시행하도록 한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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