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안전처(장관 박인용)는 지난 겨울 대설로 제주공항에 대규모 체류객 발생을 계기로 국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재해구호물자 관리 개선방안을 마련했다고 4월7일 밝혔다.

먼저, 전국의 관광객 상위 지역 중 고립발생 가능성이 비교적 큰 제주도·울릉도 등 섬지역과 양양·봉화 등 산간지역 전국 총 20개 시군구에 재해구호물자(모포세트, 2매 1조) 3200여개를 추가로 비축토록 했다.

또 지구온난화 등으로 인한 기후변화와 급변하는 각종 재난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고자 현행 비축기준의 주기를 5년에서 3년(2년간)으로 단축해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대비할 예정이다.

특히 천재지변 및 각종 다양한 사회재난으로 인한 이재민 발생 시에 재해구호물자의 신속한 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방자치단체뿐만 아니라 한국공항공사 등 재난관리책임기관에서도 재해구호에 필요한 물자를 확보토록 협조․권고하고 지방자치단체, 재난관리책임기관 및 구호지원기관(대한적십자사, 전국재해구호협회) 등 민간부문이 보유한 구호물자 현황을 주기적으로 파악해 정보공유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재난관리 책임기관 및 구호지원기관 등 민간부문과 협력적 구호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지자체 중심의 현장 또는 도상훈련(상․하반기 각 2회)을 실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자체가 비축하고 있는 현행 재해구호세트에 대해서도 시대 상황을 반영해 품목을 개선하고 수량을 조정하게 된다.

활용도가 낮은 메모지, 볼펜, 빗 등 불필요한 품목은 제외시켰으며 재난현장에서 수요가 많은 바닥용 매트, 슬리퍼 등은 신규로 추가했고 양말과 속내의는 각각 1개에서 2개로 수량을 확대해 지원한다.

또 정보통신 시대에 부응해 ‘휴대폰 충전기 설비’는 이재민들이 대피하게 되는 임시주거시설에 비치를 의무화하도록 할 계획이다.

재해구호물자 품목 개선 및 수량 조정 사항은 관련법에 반영해 오는 7월 시행할 계획이다.

국민안전처 이한경 재난복구정책관은 “향후 유사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적절하게 구호체계가 작동되도록 지자체, 구호지원기관 및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이프투데이 윤성규 기자(sky@safetoda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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