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장관 정종환) 해양환경정책관실은 지난 1988년 침몰된 경신호에 남아있는 기름이 약 509㎘ 이상이라고 9월6일 밝혔다.

지난 7월26일부터 8월12일까지 포화잠수 등 특수장비를 동원해 침몰선박 수중선체조사를 실시한 결과 경신호에 509㎘의 벙커C유가 남아있는 것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경신호 선체 일부는 가벼운 충격에도 파손될 수 있을 만큼 부식이 심하게 됐고 기름 유출 가능성이 있는 부위를 밀폐 보강해 올해 말까지 잔존유 제거사업 이전까지 기름이 새지 않도록 임시조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1988년 침몰당시 막았던 부위와 그 동안 부식되고 틈새가 벌어져 기름이 유출되는 위치를 찾아 모두 5군데를 철구조물로 씌우거나 점토로 메워 기름유출을 차단했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초 경쟁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고 경신호 잔존유를 제거함으로써 기름오염사고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예정이다.

< 경신호 침몰사고 >
 ① 사고내용 : 1988년 2월24일 경신호는 울산항에서 벙커-C유 2560㎘를 적재하고 강원도 묵호항으로 항해중 기상악화로 침몰
 ② 침몰위치 : 포항 호미곶등대 동방 3.5마일 지점(수심 98m)
 ③ 오염범위 : 인근 연안 42km 오염, 선박 153척과 연인원 1만3560명 동원(기름유출부위 26개소 밀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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