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빈 철원소방서 구조구급담당
봄나물이 제철을 맞아 쏟아져 나오고 있다. 봄나물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겨우내 지친 육신을 원기회복 시켜주는 채소로 봄철 가족들의 입맛을 살려주는 별미 요리다.

하지만 모든 봄나물이 안전한 나물은 아니라고 한다. 잘못 먹었을 경우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니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도심과 도로변에서 채취한 봄나물은 차량에서 나오는 배기가스 및 중금속으로 인해 오염될 수 있으므로 채취를 삼가야 한다.

또 야산이나 등산로 주변의 봄나물 채취 시 자칫 잘못하여 비식용 독초를 봄나물로 오인해 섭취할 경우 심각한 질병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로 강원도 내에서도 산나물 채취로 인한 안전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 5일 태백지역 주민이 독초인 개구릿대(개당귀)를 참당귀로 오인하여 채취, 귀가 후 동네 주민들과 함께 섭취해 중독사고가 발생하여 마을 주민 6명을 긴급 병원 이송한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식용 산나물과 헷갈리기 쉬운 독초 채취로 인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나물 채취 시 가능하다면 산나물에 대한 지식과 경험이 풍부한 사람과 동행해야 하며 산나물별 올바른 조리방법을 반드시 확인하고 섭취해야 한다.

만일 독초 섭취로 인해 설사나 복통, 어지러움, 경련, 호흡곤란, 구토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119에 신고함과 동시에 재빨리 입안에 손가락을 넣어 위 안의 내용물을 모두 토하게 하는 응급처치 후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먹고 남은 독초도 함께 가져가 의료진에게 보여줘야 한다. 또 산나물 채취 시에는 긴 소매와 긴 바지의 등산복과 등산화를 착용해 독초나 가시덤불에 닿지 않게 보호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독초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 철원소방서에서도 홍보 및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나 사고 예방을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산나물 채취객 스스로가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2016년 5월10일
박정빈 철원소방서 구조구급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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