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정종환 장관)는 오는 11월 개최되는 G20를 대비해 선박테러 및 해적공격으로부터 우리 선원, 선박 및 화물의 피해를 예방하고 유사시 신속 대응 및 피해 최소화를 위한 민·관 합동 종합훈련을 약 3개월간에 걸쳐 실시한다고 9월14일 밝혔다.

종합훈련은 우선 9월14일 부산 한진해운(28층 대강당)에서 최근 선박에 대한 테러·해적공격 현황 및 국가대응체계와 선박의 피해 예방·대응 훈련시나리오, 선박보안 장비·기술 등을 집중 교육하는 사전교육을 시작으로 10월과 11월 한국국적 외항선박(약 600척)에 대한 전파 교육 및 선상 훈련, 선박보안경보(SSAS) 작동훈련 등을 실시하게 된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교육·훈련을 실시하게 된 배경으로 현재 아덴만, 홍해, 페르시아만 걸프, 인도양 등에서 테러조직의 선박 폭탄테러 공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이지스함 USS COLE(2000년 10월12일) 및 프랑스 유조선 LIMBURG(2002년 10월16일)가 예멘 연안에서 소형보트의 자살 폭탄테러 공격을 받은바 있다. 또 2010년 3월 이슬람 과격단체 및 알카에다 테러조직이 싱가포르 해협, 아덴만, 홍해 통항 유조선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 지난 2010년 7월28일에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일본 유조선 ‘엠스타호’가 폭탄 피습을 받았다.  

소말리아 주변해역에서 지난해 47척의 선박이 피랍된 데 이어 올해 8월말까지 이미 43척이 피랍되고 최근에는 모선을 동원해 소말리아 동안 1000마일 이상 인도양까지 해적공격이 확대되는 등 해적문제가 더욱 심각·확대되고 있어 우리 선원 및 선박의 안전을 상시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훈련을 게기로 2011년도부터 매년 정례적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이번 훈련을 통해 국가 대응체계 점검 및 해운업계의 인식증진 등 정부·업계간 긴밀한 협력기반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피해예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해역은 원유 등 국가 전략물자를 수송하는 주요 해상로이며 한국 선박이 연간 1000회 이상 운항되는 등 우리나라의 경제·안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중요한 곳이다.

국토부는 현재 호르무즈해협 운항 국적선박의 안전관리를 위해해양항만상황관리실에서 선박위치를 상시 모니터링하면서, 국내 관계기관, 해외공관 및 호르무즈해협 인근 국제 해군함대와의 긴급대응연락망을 24시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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